'트럼프 비판' 공화당 의원, 대선 나올까…"누군가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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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쳐다보는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판자인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이 오는 2020년 대선 공화당 경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폭스뉴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레이크 의원은 이날 폴리티코에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도 확언하지도 않으며 "누군가는 공화당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플레이크 의원은 "나는 누군가가 경선에 나와 공화당에게 보수가 무엇이고 품위 있게 행동한다는 게 무엇인지 의미를 상기시켜주길 바란다. 우린 그걸 되찾아야 한다"며 "화와 분노는 통치 철학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존 카시치 오하이오 주지사, 벤 새스 네브래스카 상원의원도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에 도전할 수 있는 공화당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플레이크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 강력한 '트럼프 비판자'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최근에도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해임 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신경전을 벌였다.

그는 세션스 장관 해임으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가 위축될 것을 우려해 '뮬러 특검을 보호할 법안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플레이크는 뮬러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보호하려고 한다. 약하고 형편없다'고 대응했다.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며 '나는 공모하거나 침묵하지 않겠다'고 중간선거 재선 불출마를 알렸던 그는 인터뷰에서 2020년 예정된 애리조나주 상원 특별선거 역시 '현재까지는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렇다고 '정치를 그만둔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플레이크 의원은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의 당이 될 순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묻는 말에 "만약 공화당 후보 대안이 없거나 민주당에서 극좌파 인물이 나온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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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판' 공화당 의원, 대선 나올까…"누군가는 경쟁"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의 당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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