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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관객호응' 한뼘은 더 커졌어요…국악판타지 '꼭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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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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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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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4일까지 공연…김태용 감독 영상과 무대연출·국악 연주.공연 버무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꼭두' 프레스콜에서 네 가지 꼭두 역의 배우 조희봉, 심재현, 박상주, 이하경이 열연하고 있다. 공연은 상여 위에 달려 망자의 저승길을 함께한다고 믿는 '꼭두'를 소재로 한다. 국악과 영화가 어우러진 '꼭두(작,연출 김태용 감독)'는 16일부터 24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된다.  2018.11.15. chocrystal@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꼭두' 프레스콜에서 네 가지 꼭두 역의 배우 조희봉, 심재현, 박상주, 이하경이 열연하고 있다. 공연은 상여 위에 달려 망자의 저승길을 함께한다고 믿는 '꼭두'를 소재로 한다. 국악과 영화가 어우러진 '꼭두(작,연출 김태용 감독)'는 16일부터 24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된다. 2018.11.15. chocrystal@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두세뼘 길이 꼭두가 한뼘은 훌쩍 더 컸다. 국립국악원이 내놓은 영화를 만난 국악 판타지 공연 '꼭두’얘기다. 지난해에 이어 극중 남매 배역을 맡은 주인공 배우(김수안(수민 역), 최고(동민 역))들의 훌쩍 자란 키는 물론이고 관객들이 치켜올리는 엄지손가락 높이도, 갈채와 박수소리도 꼭 그랬다.

지난달 부산 공연에 이어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11월16일부터 24일까지 무대에 오르는 '꼭두'는 남도의 장터와 시골집, 상여행렬은 무대 위 스크린을 통해서 비쳐지지만 환상세계와 현실의 경계인 저승은 무대 위에 고스란히 구현된다.

꼭두는 본래 상여에 매달아 망자를 달래고 이승에 남겨진 가족들을 위로하는 나무 조각품이다. 전통적 상례가 쇠퇴하면서 상여와 함께 낯선 물건이 돼 수집가들의 콜렉션 속 물건이기도 한데 공연을 통해 새로운 의미가 더해진 것.

이승과 저승이라는 낯설고 이질적인 두 세계지만 배우들의 호연과 영화 '가족의 탄생' '만추'를 감독한 김태용 감독의 섬세한 연출로 어색함 없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공동경비구역 JSA' '베테랑' '사도' 등 영화음악 작업을 두루 맡았던 기타리스트 겸 음악감독 방준석 작곡가의 역량도 돋보인다.

할머니의 꽃신을 찾으러 떠난 남매가 뜻밖의 사고를 겪은 뒤 저승길목에 들어서 4명의 꼭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들며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남매는 시골 장터에서 파는 강아지를 갖고 싶어 할머니의 꽃신을 고물장수에게 건네지만 위독한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꽃신을 찾아나섰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로 빠져든 것이다.

이승에서 일어나는 남매의 현실 이야기는 전남 진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스크린에 투영된다. 삶의 끝자락에서 죽음이 멀지 않은 할머니와 어린 남매의 일상은 김 감독의 시선이 투영돼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게 전개된다. 지난해의 영상에 덧붙여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되면서 할머니와 손녀 수민의 만남 장면 등이 보강돼 관객들의 감정선과 맞닿는다.

꼭두를 만난 판타지의 저승세계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기악과 성악,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다양한 춤사위로 묘사된다.

서천꽃밭, 삼도천, 흑암지옥은 다양한 장치와 소품으로 무대 위에서 재현되고 상상의 동물인 해태가 등장한다. 해태는 길잡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애완동물처럼 친근하기만 하다. 흑암지옥의 장면과 음악은 법고춤과 빠른 장단의 리듬으로 이어져 웅장하고 지옥을 다룬 ‘영화 신과 함께’ 때문인지 기시감이 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꼭두' 프레스콜에서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열연하고 있다. 공연은 상여 위에 달려 망자의 저승길을 함께한다고 믿는 '꼭두'를 소재로 한다. 2018.11.15. chocrystal@newsis.com  &lt;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gt;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꼭두' 프레스콜에서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열연하고 있다. 공연은 상여 위에 달려 망자의 저승길을 함께한다고 믿는 '꼭두'를 소재로 한다. 2018.11.15. chocrystal@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영화 '부산행'(2016)과 '군함도'(2017)로 존재감을 과시한 김수안의 연기는 한층 물이 올랐고 영화와 드라마에서의 대표적인 신스틸러 배우로 꼽히는 조희봉 등 출연자들의 연기도 돋보인다. 저승길에 접어든 어린 남매를 지켜주고, 할머니의 저승길을 인도할 꼭두들이 작품을 이끌어나가는데 때로는 관객들을 울리고 웃긴다. 국립국악원 단원이기도 한 광대꼭두과 무사꼭두의 춤사위와 연기는 무대 공연과 상대 배우들와의 호흡을 통해 극에 녹아든다.

이승에서 저승으로 떠나려는 할머니와 ‘할머니의 꽃신을 찾으러 나섰다 들어선’ 저승에서 이승으로 돌아와야 하는 손자들의 포옹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실제로 할머니의 인도로 다시 이승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드라마를 보셔야 하고 고등어를 좋아하며 차멀미를 많이 하는’ 할머니를 부탁하는 편지를 써 상여의 꼭두에 걸어둔다. 남도길의 논두렁과 쓸쓸한 듯 분주한 시골 장터 풍경, 구슬프게 이어지는 상여꾼들의 노래가락은 유장하게 이어진다.

김태용 감독은 “꼭두는 죽음이 아니라 삶의 동반자로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사람들과 함께 해 왔다”며 “국악이 가지고 있는 진지하고 엄격한 면과 자유롭고 흥겨운 면까지 담긴 꼭두라는 이야기 안에서 제작진의 애정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불켜진 관객 속에는 낯익은 얼굴들도 눈에 쉽게 띈다. 21일 저녁 공연에만 해도 배우 임수정, 영화감독 김홍준, 이해영, 꼭두 연출을 맡은 김태용 감독 등이 자리했다.

오는 24일까지 평일은 오후 8시 공연이 예정돼 있고 공연 마지막날인 24일은 오후 2시에 공연이 열린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꼭두' 프레스콜에서 아역배우 최고, 김수안이 영화를 통해 열연하고 있다.  2018.11.15. chocrystal@newsis.com  &lt;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gt;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꼭두' 프레스콜에서 아역배우 최고, 김수안이 영화를 통해 열연하고 있다. 2018.11.15. chocrystal@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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