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해외진출때 국내 대기업 외 글로벌 회사들도 연결돼야"

호서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과 국내 6개 테크노파크는 11월 13 ~ 15일 중국 난징 등에서 진행된 '글로벌 비즈니스 중국시장 개척단' 행사를 진행했다./사진=호서대

“국내 중소기업들이 중국 등 해외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 뿐만 아니라 현지의 글로벌 메이커들과도 연결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호서대학교 김학수 교수가 11월 중순 중국 난징(남경)을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중국시장 개척단’ 행사를 마친 뒤 꺼낸 말이다.

호서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과 6개 테크노파크(충남, 서울, 경북, 경기, 경기대진, 광주)가 진행한 행사에는 단장인 김학수 호서대 교수를 비롯해 충남 테크노파크 김성진 실장, 호서대 MOT 내 반도체 관련 원우기업 대표 등이 참가했다. 중국 쪽에서는 반도체, 자동차, LCD, 재생에너지 관련 한국 부품 및 기술특허에 관심이 높은 기업들이 다수 참여했다.

난징(남경)은 SK하이닉스반도체의 중국내 공장이 있는 우시(무석)가 소재한 강소성의 성도로 최근 반도체와 하이테크 지원을 위한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등 외국기업의 진출에 대해 우호적인 곳이다.

호서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은 난징 IC 반도체센터와 강링 개발구 하이테크기술지원센터와 협력 강화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난징에는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TSMC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인 폭스바겐의 현지 공장 등이 위치해 있고 일본 기업도 다수 진출해 있다.

옛 현대그룹과 하이닉스반도체 등에서 25여년간 실무경험을 쌓은 뒤 학교로 옮겨온 김 교수는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만큼 신기술과 제품 수요가 많다”며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의 부품업체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접촉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달 행사는 사전에 발굴한 중국측 수요처와 한국의 기업들을 맞춤형 매칭으로 이어줘 실질적인 구매 및 향후 협력이 이어지도록 비즈니스 상담회 형태로 진행됐다.

2018월11월 중순 중국 난징 현지 TV에 보도된 김학수 호서대 교수/사진=호서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으로 일했고 동반성장위원회 정책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는 김학수 교수는 내년에 난징을 중심으로 연구센터를 설립해달라는 제안도 현지 정부로부터 받아 본격적인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내용은 로컬 TV에 보도되기도 했다.

김학수 호서대 교수

방송을 통해 난징 강녕개발구는 한국과 공동으로 과학기술회의를 개최하고 기술 정보를 교류하며 다국적 합작 연구개발사업 지원, 제조업 인력 교육훈련 등을 함께 할 계획을 내놓았다. 김 교수도 호서대가 국내 최초로 학생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한 대학으로, 산학연 공동체제를 갖추고 있어 학생 창업에 적극 도움을 주고 있다고 화답했다. 중국 쪽에서는 "강녕개발구의 새로운 시대에 혁신적 발전과 대외개방을 추진하는 데 양국, 양 기관간 협력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3 ~ 15일 중국 난징(남경)을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중국시장 개척단’ 행사에서는 위드피플(반도체 장비제조업체), 샛별테크(반도체 소재.부품 가공업체), 썬페치테크노(반도체 장비 유지보수업체), 삼익에프엔틱(특수베어링 모듈제작업체) 등 여러 기업들이 820만 달러(한화 약 90억여원)의 제품판매, 기술 이전 관련 협약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