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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의 '데스노트'에 담긴 총선 승리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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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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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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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해찬 취임 100일]①강한 리더십으로 안정적 당운영…공천권 향방에 관심

[편집자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한지 100일(12월3일)을 앞두고 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부동산 대책, 광주형 일자리, 이재명 경기지사 논란 등 대한민국과 정부여당을 관통한 이슈 한가운데에는 늘 그가 있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은 '이해찬의 100일'을 돌아봤다. 정책과 정무, 고민 등 다양한 관점에서 그를 조망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이동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이동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시계가 빨리 움직이고 있다. 시계의 알람 타이머는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맞춰져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의 공천권 그립이 점점 강해지고 있음을 체감한다.

이 대표는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그러면서 당의 미래를 위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취임 100일(12월3일)을 앞둔 이 대표의 입에 주목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의원들의 총선 공천 기준이 되는 ‘의원평가 시스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초까진 각 의원별 평가 지침 방향을 정하고, 상반기 중으로 정량평가 기준을 세울 방침이다. 여권 관계자는 “내년 4월엔 선거구 획정 작업이 이뤄지고, 상반기엔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와야하기 때문에 평가 기준을 세우는 작업이 빨리 끝나야한다”며 “2020년 총선 승리와 당의 성공을 위해 (평가 기준을) 정교하게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관심은 이 대표가 적을 ‘데스노트’에 쏠린다. 평가 지침은 크게 2가지 버전으로 거론된다. 먼저 선수와 상관없이 정책역량, 법안발의, 이슈선도, 미래비전 등 민주당의 핵심 가치 4~5개를 중심으로 의원들을 다면평가하는 방식이다. 당에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하겠지만, 험지 초선이나 비례대표 등 다선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력이 약한 의원들은 이 방식을 반긴다. 이름 값이 아닌 오로지 의정활동으로 승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이 대표 스스로 차기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한 이상, 선수에 상관없이 공천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유명세보다 정책역량과 미래비전 등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식은 선수에 따라 일정 비율을 나누는 것이다. 일명 ‘선수별 쿼터제’로 다선 의원이라고 무조건 배제하지 않고, 경쟁력을 따져 공천을 하는 방식이다. 3선 이상 의원과 초·재선 의원 등으로 크게 분류해 평가 대상을 달리하는 것이다. 당에 충격은 덜하겠지만, 결국 유명세나 경력 등을 내세운 밀실 공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2016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떨어지는 경험을 했다”며 “그때 경험 때문에라도 막무가내로 다선 의원들을 떨어뜨리진 않고, 당의 화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중진들은 이 대표가 참여정부 시절 당이 분열하는 모습을 똑똑히 봤기 때문에 당에 충격을 덜 주는 방식을 택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이 대표의 공천권이 태생적으로 잡음을 내겠지만, 당이 계파 중심으로 찢기는 최악의 경우로 내몰리진 않을 것이란 얘기다.

이 대표가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 문제를 놓고 신중한 모습을 취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섣불리 움직였다간 당이 또 사분오열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잡음이 나오지 않게 이 대표 스스로 조심한다.

하지만 친문그룹 등은 불편한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의 동반 하락 원인이 이 지사와 무관치 않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당 대표가 너무 조용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가 계속 모호한 입장을 취하면 당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 대표가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면서도 “당 지지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지면 이 대표도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의 데스노트에 이름이 적히지 않도록 의원들 스스로 주의하겠지만, 당 지지율이 계속 하락한다면 의원들 동요가 심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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