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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사라져 제가 할 일 없어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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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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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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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짝꿍]<7>-②이종익 푸른나무청예단 사무총장 인터뷰

사진=푸른나무청예단
사진=푸른나무청예단
일상의 작은 일들이 삶을 짓누르기도 하지만 또 아주 사소한 한마디가 위로하기도 한다. 1995년부터 20년 넘게 청소년폭력 예방 활동에 힘쓰고 있는 ‘푸른나무 청예단’(이하 ‘청예단’)의 ‘아주 사소한 고백’(이하 ‘아사고’) 캠페인이 그렇다.

아사고는 2012년 5월 청예단과 현대해상, 교육부가 손을 맞잡아 출범했다. 청소년들의 속마음을 고백할 곳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아사고는 혼자만의 고민을 마음속에서 꺼내는 자체만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됐다.

주요활동인 ‘고백엽서’를 통해 익명으로 자신의 고민을 고백한다. 가족과 친구, 선생님에게 용기 내 속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쁜 감정은 날아가고, 좋은 기억들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아사고 모든 활동의 공통점은 청소년들의 자발적 참여다. 기존의 일방적인 강연과 다르게 아이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활동들을 지속해서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종익 청예단 사무총장은 "좋은 기억들이 많지만 가수 아웃사이더가 방황했던 자신의 청소년 시절 경험을 아이들과 나누고, 래퍼가 꿈인 학생과 함께 무대에 섰던 장면은 특히 뭉클했다"며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아사고는 아이들에게 친숙하고 스스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물론 아쉬운 과제도 많다. 지금까지 받은 엽서만 수 만장에 이를 정도로 호응이 높지만 현장의 일손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 사무총장은 "인력 부족과 홍보의 아쉬움이 항상 크다”고 말했다.

아사고는 지금까지 많은 청소년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의 소중함을 전했다. 이 사무총장은 "처음엔 어색하고 시큰둥했던 아이들도 점차 한 장의 엽서에 온 마음을 담아 빼곡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적었다"며 "이런 긍정적인 효과를 더 많은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요즘 더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바로 아사고 동아리"라고 소개했다.

매년 1학기 초에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신청을 받아 20개의 동아리를 선별하며, 각 학교의 자율 동아리에서는 월별 1회 이상 소통과 관련된 아사고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청예단에서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캠페인 물품과 학교폭력예방 의무교육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내년에는 사이버언어폭력 예방교실 등을 강화하고, 더 많은 학생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청소년 폭력이 근절돼 나 같은 사람이 할 일이 없어지고 재단이 없어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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