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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ERCG ABCP 채권단 "자구안 반대"…피해 장기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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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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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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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이자지급 예정, 현대차·유안타證 "상환 지연, 추가 손실처리 미정"

中 CERCG ABCP 채권단 "자구안 반대"…피해 장기화 불가피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부도에 따른 국내 금융회사들의 피해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CERCG이 내놓은 자구안에 대해 국내 채권단이 대리인을 내세워 공동 대응하고 있지만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소송이 이어지고 있어 최종 결론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ERCG ABCP에 투자한 채권단은 오는 20일 CERCG측의 이자 지급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CERCG측이 최근 공시한 자구안에 따르면 2020년까지 채권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고 2021년부터 5년 동안 원리금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채권단에 포함된 금융기관은 현대차증권, KB증권, BNK투자증권, KTB자산운용, 골든브릿지자산운용, 부산은행, 하나은행 등 7곳이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총 8년에 걸쳐 이자를 먼저 지급하고 원리금을 상환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반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금융기관마다 만기 등 세부 조건이 달라 오는 20일 입금 예정인 이자 금액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모르는 상태"라고 말했다.

금융회사 사이에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소송전도 치열하다. 부산·하나은행은 한화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을 상대로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유안타증권과 신영증권은 지난 7월 현대차증권을 상대로 매매계약 이행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차증권은 이어 지난 11월 한화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을 상대로 매매계약 취소에 따른 부당이득금 반환과 원상회복청구 소송을 냈다.

운용사는 소송마저도 쉽지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에 들어가는 비용이 펀드에서 책정돼 펀드 수익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일부 증권사는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본 후에 추가 손실반영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액이 500억원으로 가장 많은 현대차증권은 이중 45%인 225억원을 손실처리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CERCG이 정상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환 여부 등 향후 사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부도 보다는 상환 지연으로 판단하고 추가 손실처리는 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CERCG의 자구안대로 가면 원리금 상환까지 기간이 너무 길고 소송으로 간다고 해도 쉽게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장기전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5월 금정제십이차라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CERCG가 지급 보증한 CERCG캐피탈의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ABCP 1645억원을 발행했다. 기초 자산 회사채가 지난달 8일 상환되지 못하면서 부도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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