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신나는소식] ‘고령자? 전문 미싱사입니다’, 의류 제작 예비사회적기업 캠프리본

머니투데이
  • 신재은 에디터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8.12.14 07:23
  • 글자크기조절
  • 댓글···

디자인·품질로 조달시장 경쟁력 확보, 그 이익으로 직원복지 힘써…

[편집자주] ※머니투데이는 사회적경제조직을 지원하는 ‘신나는조합’, ‘따복공동체지원센터’, 사회적경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는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와 함께 우리사회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작업 중인 캠프리본 미싱사들/사진=신재은 에디터
작업 중인 캠프리본 미싱사들/사진=신재은 에디터
드르륵 드르륵. 재단된 옷감들이 쌓여있고 미싱 소리가 흘러나오는 송파구의 한 의류제작 기업. 50대로 보이는 미싱사들이 열심히 옷들을 만들고 있다.

인건비 상승과 대기업의 횡포 등으로 국내에서 의류 제조업체가 살아남기 힘든 요즘, 일자리 창출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이 있다.

다양한 직물 소화 가능한 캠프리본
송파구에 위치한 캠프리본(대표 조수진)은 작업복, 유니폼, 내복 등 의류를 기획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매출의 대부분이 조달시장에서 이뤄지며, 관공서, 국군복지재단 등에 제품을 납품한다.

조수진 캠프리본 대표는 “보다 공정하고 실력과 제품으로 평가받기 위해 조달시장에 진입했다”고 설명한다.

또한 업계에서는 두 번째로 KS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인증을 위한 절차가 까다롭고 비용과 시간이 많이 투자되는 일이지만 균일하고 양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KS인증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디자이너 출신 대표로서 캠프리본의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나는 대목이다.

캠프리본은 디자인 기획부터 봉제, 제품 생산까지의 제품 생산의 대부분을 관장한다. 또한 다루기 어려운 다양한 직물을 다뤄 제품화한다. 제품에 필요한 원단을 고를 수 있으며 이를 가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저희는 내의로 입을 수 있는 환편과 외투로 주로 입는 경편 등 다양한 직물을 다룹니다. 특수작업복의 원단인 아라미드원단도 다루죠. 다양한 직물을 다루면 효율이 떨어지긴 하지만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습니다.” 조 대표가 설명했다.

직물의 종류에 따라 다루는 기계와 기술이 다르다. 때문에 여러 가지 직물을 가공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손해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조 대표는 “고기능,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을 개발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그 간극을 메운다”고 설명했다.

고령자 일자리 제공, 숙련공 양성

국군복지재단에 납품할 제품을 작업 중인 미싱사들/사진=신재은 에디터
국군복지재단에 납품할 제품을 작업 중인 미싱사들/사진=신재은 에디터

캠프리본의 미싱사는 총 15명. 평균 연령은 54세 정도로 높다. 보조미싱사까지 포함하면 연령이 낮아지긴 하지만 연령차는 크지 않다. 조 대표는 미싱사의 대부분을 고령자와 취약계층으로 고용했다. 젊은이들의 유입이 적은 산업의 특징 때문이기도 했지만 업계의 기술력과 문화를 유지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국내에서 의류 생산 공장이 점점 줄어들면서 미싱 숙련공들의 일자리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에요. 저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문화가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고령자와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고용했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 축적된 감각과 기술력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때문에 캠프리본의 작업장에는 미싱사들 간의, 미싱사와 보조미싱사간의 기술 전수가 이뤄진다.

미싱사들은 다루는 미싱 기계와 기술이 정해져 있기에 다른 기계를 다루는데 서툰 경우가 있다. 조 대표는 “서로 잘 모르는 기술이나 기계에 대해서 알려주는 시간을 갖도록 장려한다”면서 “이들이 퇴직했을 때 샘플실, 수선실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서로 학습할 수 있게 여유로운 작업 시간을 주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보다 나은 일자리, 보다 나은 회사
캠프리본은 직원들에게 보다 나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복지에 신경 쓴다. 9시부터 6시까지의 업무시간을 준수하며 연봉은 동종업계 타 기업보다 15%정도 높은 편이다. 조 대표는 “조달에 성공한 상품에 대해 디자인부터 제품 생산까지 총괄적으로 진행하다보니 그에 따른 이익을 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

캠프리본의 목표는 전 직원이 주주인 회사, 매출이 안정적인 신나는 회사이다. 그 중 하나로 올해 말부터 우리사주 배당 계획을 가지고 실행할 예정이다.

특수작업복 등 특수 제품 생산에 주력

조수진 캠프리본 대표/사진=신재은 에디터
조수진 캠프리본 대표/사진=신재은 에디터
캠프리본은 특수 원단인 아라미드 원단을 활용한 특수작업복을 생산해 시중에 판매할 예정이다. 전기 기술자나 소방관들에게 필요한 의류의 주 원단인 아라미드 원단은 난연 원단으로 다루기가 매우 까다롭다.

조 대표는 “이 제품 또한 캠프리본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품 중 하나”라며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지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