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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가난·비극 물려받은 80년대 기지촌 청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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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영윤 기자
  • 2018.12.14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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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옆집에 사는 앨리스'…기지촌 10대들의 사랑과 절망을 그린 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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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아프다고 소리 높여 외쳤지만 누구도 우리의 목소리를 귀담아듣지 않았다. 숲을 두드리는 헬리콥터처럼 우리도 그렇게 답답한 가슴을 두드리며 거칠고 뜨거운 시절을 지나고 있었다."

2003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한 시인 박후기의 장편소설 '옆집에 사는 앨리스' 속 내용이다. 박 시인은 지난 2006년 신동엽문학상 수상 시집을 통해 기지촌 풍경을 잔잔하게 드러낸 바 있다. 이번에는 소설을 통해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기지촌의 과거 이야기를 그렸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열아홉 청춘들이다. 1980년대 초 미군기지 훈련장이 있는 숲속의 집을 배경으로 10대들의 사랑과 절망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롭고 가슴저리게 펼쳐진다. 부모로부터 가난과 비극적 현실을 물려받았지만, 주인공들은 음악과 문학에 취해 자신들의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애쓴다.

제목은 1970~1980년대 인기를 모은 영국 록그룹 스모키의 노래 'Living Next Door to Alice'에서 따왔다. 지난 2006년 출간된 박후기 시집 '종이는 나무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에도 같은 제목의 시가 실려있다. 스모키 외에도 비틀스, 딥퍼플, 이글스, 게리 무어 등 당시 유행했던 팝송과 가요가 소설 곳곳에 녹아있다. 작가는 기지촌 밖에서 들여다보는 이야기가 아닌 안에서 살아가는 성장기 아이들의 정서를 음악을 매개 삼아 전달한다.

◇옆집에 사는 앨리스=박후기 지음. 가쎄 펴냄. 240쪽/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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