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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소식]놀며 배우는 청소년 공유놀이터 ‘아지트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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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혜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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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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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숲 사회적협동조합, 다양한 영역에서 공동체 문화를 배워요

청소년의숲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아지트틴스/사진=머니투데이
청소년의숲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아지트틴스/사진=머니투데이
#길음역을 지나 서경로를 따라 올라가니 아기자기한 건물이 나타났다. 안으로 들어가니 아이들이 삼사오오모여 책을 읽으며 놀고 있다. 학원도 도서관도 아닌 이곳은 ‘청소년의 숲 사회적협동조합’에서 만든 청소년 공유놀이터 ‘아지트틴스’다.

‘아지트틴스’는 아지트와 틴스(십대 시절)라는 뜻으로 십대들의 공간을 의미한다. 아지트틴스 안에서는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사람도 공부하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다. 아이들의 행복이 우선이다.

처음에는 삼사오오모여 저녁을 해먹고 노는 공간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진로동아리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주로 하는 일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놀이, 배움, 자치, 진로 등의 영역에서 공동체 문화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아지트틴스를 운영하는 청소년의숲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청소년의숲) 신희경 이사장은 “공동체 문화를 경험한 아이들에게는 많은 변화가 생긴다”며 “말이 없던 아이는 질문이 생기고, 주체적으로 변한다”고 전했다.

아지트틴스 1층에서 책을 읽는 아이들/사진=머니투데이
아지트틴스 1층에서 책을 읽는 아이들/사진=머니투데이
신 이사장은 “아이들끼리 일을 안 하는 친구가 있으면, 여기 누가 강제로 오라는 거 아니잖아 너도 치우고 스스로 해야지”라며 “문제 제기를 스스로 하는 모습을 볼 때 아이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한 신 이사장은 “일부러 아이들한테 왜라는 질문을 의식적으로 많이 한다. 아이들이 살면서 ‘왜?’라는 질문은 혼날 때 말고는 들어 본 적이 없다”며 “왜라는 질문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데, 이 질문이 자연스러워 지면 아이들의 자치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공동체 문화중 하나인 같이 식사만들기 /사진=머니투데이
공동체 문화중 하나인 같이 식사만들기 /사진=머니투데이
#공유놀이터 아지트틴스의 시작
신 이사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많은 사람들의 뜻을 모아 성북구 정릉에 아이들을 위한 아지트틴스를 처음 만들었다. 청소년의숲은 교육청의 지역기반형사업, 서울시 마을예술창작소, 꿈장학재단 같은 공모사업을 통해 조합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2015년 비영리법인으로 시작하였고 2017년 협동조합으로 설립 현재 7명의 조합원으로 운영 중이다.

신 이사장은 조합 설립 전 상담가로 활동했다. 상담도 좋지만 문제가 누그러질 뿐 상담 후에도 지속될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에 아동청소년을 위한 책을 만들던 서정화 상임이사와 몇몇의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지역공간 아지트틴스를 처음 시작했다.

청소년의숲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가지가 있다. 첫째는 학생들이 자율과 자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일상에서 이러한 점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 둘째는 지역에 기반 한 활동을 통한 관계 맺는 것. 셋째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냥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은 함께 저녁을 해먹고, 장을 보고 생활을 하며 공동체 문화를 받아들이고 성장한다.

아이들이 여름 텃밭에서 가꾼 채소를 이용해 만든 피클/사진=머니투데이
아이들이 여름 텃밭에서 가꾼 채소를 이용해 만든 피클/사진=머니투데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진로동아리
또한 아지트틴스에는 아이티 진로동아리인 버라이오티, 디자인진로동아리인 미상, 사회적경제동아리인 아르고등을 운영한다. 동아리 안에서 아이들은 결과물을 만들고, 박람회나 대회에 참여하며 진로를 주체적으로 고민한다.

신 이사장은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공부이외에도 좋아하는 것을 했으면 하는 부모님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하면서 “지역 후원과 이런 공간을 만드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이런 공간을 민간이 혼자 운영이 어려워, 관에서도 지원이 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아지트틴스의 사회적경제동아리 아르고의 6명의 학생은 한 달에 두 번씩 두 시간 토요일에 싼값에 고퀄리티의 음식을 제공하는 ‘청소년식당 두시간’을 운영했다.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힘들었지만 한 명의 아이도 낙오 없이 마쳤다. 아르고 운영진들은 처음에 음식점이라는 로망으로 시작했는데 실제 해보니 기획, 홍보, 회계, 간판, 로고 만들기 요리, 정리까지 생각보다 힘든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사회적경제동아리 아르고 사무국장 정진우(용문고등학교 2학년)/사진=머니투데이
사회적경제동아리 아르고 사무국장 정진우(용문고등학교 2학년)/사진=머니투데이
아르고의 사무국장을 맡은 정진우(용문고등학교 2학년)학생은 “식당 운영을 준비하며 만날 때마다 회의를 하고 기획 과정이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라며 “회계 담당이었는데 그날 마감을 하고 정산이 맞아, 별 탈 없이 하루를 보냈을 때가 가장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청소년식당 두시간은 함께 격려하며 성장하는 시간이었다"며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보다 아이들이 낯가림이 줄어들고 생각지 않은 영역에서 아이들이 성장을 보여줬다”고 소회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아이들이 행복한 공간이 많이 생기고 아이들이 공동체문화를 경험하고 독립적이며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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