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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켈리 비서실장 "트럼프 열심히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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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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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3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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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미군 철수와 이민정책에서 대통령과 이견 있어와…"군인 정신으로 버텨"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 /AFPBBNews=뉴스1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 /AFPBBNews=뉴스1
내년 1월2일 퇴임하는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재직 기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말리기 위해 애써왔다"고 고백했다. 그 과정에서 "뼈를 부서뜨리는 듯한(bone-crushing) 어려움'을 겪었다"고도 말했다.

켈리 실장은 30일(현지시간) LA타임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나의 재직기간을 평가하려면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하지 않은 일들을 보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켈리 실장은 미 해병대에서 46년간 복무한 4성 장군 출신으로, 지난해 7월 백악관에 들어가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인 성향을 제어하곤 했다. 이로 인해 그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 내 소위 '어른들의 축(axis of adults)' 가운데 한 명으로 불렸다.

켈리 실장은 "내가 백악관에 처음 들어갔을 때 직면한 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만류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국방부와 미 중앙정보국(CIA) 등 고위 관료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려 애썼다고 전했다. 하지만 켈리 실장의 퇴임이 결정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철군 명령을 내렸고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도 부대 절반을 철수시키겠다는 공개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당시 비서실장으로 취임했을 땐 (백악관에) 시스템이라고 할 것이 전혀 없었다"며 그 이유 중 하나는 '궁중 암투(palace intrigue)가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인 멜라니아 여사와 딸 이방카, 사위 쿠슈너 등이 백악관 내에서 권력 다툼을 벌이면서 정책 결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켈리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에서도 이견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불법 이민자 대부분은 나쁜 사람들이 아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는 동정심밖에 없다"고 말했다. 불법 이민에 대해 강경한 노선을 취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그간의 언급과는 대조적인 발언이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이어진 국경장벽 예산에 대해서도 "솔직히 (콘크리트) 장벽이 아니다. 대통령은 장벽이라고 말하지만 장애물, 울타리로 자주 얘기되고 지금은 철판 등으로 가고(만들려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경장벽은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 사항이었지만 미국-멕시코 국경 전체에 콘크리트 장벽을 두르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켈리 실장은 "(대통령이) 지시한 일을 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는 식은 아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적인 일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식 없이 무지한 결정을 내린 적은 결코 없다"면서 "적어도 그는 (자신의 정책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완전히 숙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켈리 실장은 "대통령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루 15시간씩 일했다"면서 이는 "뼈를 부서뜨리는 듯한 힘든 일"이라고 회고했다. 정책 갈등과 고된 일정 속에서도 실장 업무를 계속한 이유로 그는 "의무감 때문이었다"며 "군인은 도망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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