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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위기라고 할 때, 기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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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정표 부장
  • 2019.01.0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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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해’ 기해년이 밝았다. 예부터 우리는 돼지를 매우 길한 동물로 여겨 돼지꿈을 복꿈으로 생각했고, 재물과 복의 상징으로 삼았다. 탐욕스럽고 지저분한 동물로 폄하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버리지 않고 인간을 위해 모든 것을 내주는 고마운 동물이다. 근거야 어찌 됐든 올해 태어나는 아이들은 먹거나 입을 것에 대한 걱정 없는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풍요로울 것 같은 새해를 맞았지만 국내 부동산시장은 녹록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장밋빛 전망이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서 촉발된 세계 경제 불안이 우리나라에도 암운을 드리우고 강화된 부동산·금융규제의 본격 시행 등으로 침체를 피할 수 없다고 한다. 특히 지난해 말 공표된 단독주택, 토지 등의 공시지가 현실화를 두고 ‘세금폭탄’이 예고됐다며 호들갑을 떤다. 침체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많다. 과연 그럴까.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투자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을 유독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은 불로소득이란 인식이 강하고, 번 돈에 비해 턱없이 낮은 세금을 지불해왔기 때문이다. 봉급생활자와 자영업자에겐 악착같이 세금을 거두지만 부동산 수익에 대한 과세에는 틈새가 많았다. 투자자들도 각종 편법을 동원해 정당한 세금 납부를 회피한 것도 사실이다.
 
공시지가 현실화에 따른 보유세 강화도 처음에는 부담이겠으나 부동산을 갖고 있으면 당연히 지불해야 되는 비용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투기한 이들은 버거운 한 해가 되겠지만 ‘내 집 장만’과 건전한 투자자에겐 좋은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금을 부담할 능력이 안 되면 고가 부동산을 보유하는 것이 쉽지 않고, 빚으로 부동산을 사 차익을 기대하는 것도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거품이 잔뜩 낀 서울 강남 집값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되고, 보유세 부담에 따른 매물 증가로 부동산시장이 안정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부터 수년간 수도권 지역에 집중적으로 풀리는 수십조 원의 토지보상금, 내년 총선 당선을 노린 정치인들의 공약 남발, 경기부양, 각종 규제에 대한 내성이 일부 지역 부동산시장을 비정상적으로 급등시킬 가능성도 있다. 어쩌면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할 수 있다.
 
이에 부동산 투자를 안한 사람이나 ‘내 집 장만’을 바란다면 올해 관망만 해선 안 된다. 월급 빼고 다 오르는 현실에서 모아둔 돈이 없다고 부동산시장을 멀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오늘 없던 돈이 갑자기 생기지도 않을뿐더러 내년에도 가진 돈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투자에서 돈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이다.
 
부동산 가격은 급등 후에는 조정기를 거쳤고 그 이후에는 다시 오르는 현상이 반복됐다.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화폐가치가 떨어진 영향이 더 크다. 10년 정도 기간을 두고 살피면 연평균 상승률이 최소한 인플레이션 이상이었던 것도 이 때문이고, 조정기와 상승기를 적절히 이용하면 금리 이상의 수익은 거둘 수 있었다.
 
더 이상 부동산 루저가 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건 실행력과 상상력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기회를 잡을 수 없고, 변화에 대한 고민 없이 무턱대고 시장에 뛰어드는 건 투자가 아닌 투기다. 무엇보다 복잡해진 시장구조, 바뀐 부동산·금융정책을 살피고 이해해야 한다. 부동산시장을 비롯해 사회 모든 일은 아는 만큼 보인다. 경제적 자유를 이룬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위기라고 말할 때 기회를 찾았다. 더 나아가 스스로 만들었다.

[광화문]위기라고 할 때, 기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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