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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너마저…삼성전자 영업익 3개월만에 4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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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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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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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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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시장 예상 밑돌아 연이익도 60조 돌파 무산…계열부품사·협력사 악영향 불가피

반도체 너마저…삼성전자 영업익 3개월만에 40% 급락
삼성전자 (84,000원 상승800 1.0%)의 실적 우려가 현실이 됐다. 반도체 초호황 국면이 막을 내리면서 3개월만에 영업이익이 40% 가까이 줄었다. 올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시장 예상 밑돈 반토막 실적…계열 부품사·협력사 2차 충격 =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8년 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28.7% 줄었다. 역대 최대 성적을 낸 3분기 영업이익(17조5749억원)과 비교하면 38.5% 감소했다.

무엇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예상치를 대폭 밑돌았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이 크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평균 예상치는 매출 63조554억원, 영업이익 13조2670억원이었다.

지난해 연간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243조5100억원, 58조8900억원으로 시장에서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봤던 연이익 60조 돌파가 무산됐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에서마저 "예상보다 실적 하강 속도가 빠르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분기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밑돈 것은 2017년 1분기 9조8984억원 이후 1년 9개월만이다.

수익성 지표로 통하는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도 18.3%로 2016년 4분기 17.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수익 급감으로 삼성전기 (191,500원 상승500 0.3%), 삼성SDI 등 계열 부품사와 협력업체들에도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동종업계에서 SK하이닉스 (139,500원 상승2000 1.4%)도 반도체 경기 둔화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국내 제조업 경기에 미칠 영향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너마저…삼성전자 영업익 3개월만에 40% 급락
◇ 반도체·스마트폰 쌍두마차 제동
= 급격한 실적 악화 원인으론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쌍끌이 부진이 꼽힌다.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지난 2년여 동안 실적 고공행진을 이끌어온 반도체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이 4분기 8조원 안팎으로 3분기 13조65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1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3분기 9조96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실적의 60%가량을 차지하는 D램 시장에서 애플 등 대형 고객사와 맺는 고정거래가격(PC용 DDR4 8Gb 제품 기준·D램익스체인지 집계)이 4분기 11.5% 하락하면서 수익성 악화의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낸드플래시 가격(메모리카드용 128Gb 기준)도 이 기간 8.8% 떨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이 3분기 대비 역성장하고 가격 하락폭도 당초 전망보다 확대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기본급의 최대 500%까지 지급한 연말 특별성과급 등 1회성 비용도 실적 감소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3분기 2조2200억원에서 4분기 1조원대로 주저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으로 떨어졌던 2016년 3분기 이후 2년 1개월만의 최저다. 증권가 일각에선 4분기 IM 부문 영업이익을 1조원까지 보는 곳도 있다.

반도체 너마저…삼성전자 영업익 3개월만에 40% 급락
◇ 하반기 반등에 기대…신성장동력 강화 시급
= 문제는 당분간 실적을 끌어올릴 만한 동력이 마땅찮다는 점이다. 반도체 업계에선 올 상반기까지 가격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올 1분기 D램 가격이 10% 이상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도 반도체 수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경우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점유율이 지난해부터 0%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대표 신흥시장인 인도에서도 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연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TV 등 가전 중심의 CE(소비자가전) 부문 분기 영업이익은 3000억~5000억원 수준을 맴돈 지 오래다.

업계에선 하반기 시황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올 3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5G(5세대 이동통신)·폴더블 모델이 출시되면서 수요가 회복되면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계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 수출 의존도가 높은 IT 산업의 실적 부진은 당분간 예상보다 심각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5G, AI(인공지능),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등 신성장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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