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5000m 바닷속' 탐험한 과학자의 바람

머니투데이
  • 세종=정현수 기자
  • 2019.01.10 04:0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인터뷰]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심해 유인잠수정 개발해야"

image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KIOST) 원장 /사진제공=KIOST
일본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에서 '신카이 6500'을 공개했다. 바닷속 6500m까지 들어갈 수 있는 유인잠수정이다. 당시로선 전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를 탐험할 수 최첨단 기술을 일본이 보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박람회 기간 중 중국이 반격에 나섰다. 중국은 바닷속 7000m까지 탐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것. 이에 한국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심해(深海) 유인잠수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그걸로 끝이었다. 정부의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지만 예비타당성 조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유인잠수정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사이 한국의 해양수산과학 기술 수준은 미국의 8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해양연구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지만 우리는 글로벌 수준에 한참 뒤떨어진 것이다.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5대 해양강국' 진입 진입을 목표로 유인잠수정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38년 동안 해양 분야를 연구하면서 한국해양학회장을 지낸, 한국 최고의 해양 연구 권위자다.

현재 심해 유인잠수정은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등 5개국이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무인잠수정밖에 없다.

김 원장은 "누가 더 깊이 들어가서 과학탐사를 하느냐가 해양과학기술 경쟁력의 척도"라며 "경제성의 논리 때문에 유인잠수정을 도입하지 못하고 있는 게 가장 아쉽다"라고 말했다.

유인잠수정이 없어서 한국 과학자들은 심해를 탐사하려면 외국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다보니 1000m 이상 심해를 탐험한 한국 과학자는 10명이 되지 않는다. 김 원장은 2004년 프랑스 유인잠수정을 타고 5000m 바닷속을 탐험했다.

세계 주요국은 우주만큼 심해에 관심을 쏟는다. 중국은 '해양굴기'라는 표현까지 쓴다. 광물과 생물 등 심해의 무한한 자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여전히 1000억원 가량의 비용 탓만 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은 이미 갖췄다는 게 김 원장의 판단이다. KIOST는 2017년 탐사에서 괌 공해상의 대규모 수중화산을 발견하고, 이 화산의 이름을 키오스트 화산이라고 불렀다. 이후 키오스트 화산은 국제 공식 지명이 됐다.

지난해에는 인도양 공해상에서 심해 열수분출공을 발견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열수분출공을 발견한 국가다. 일종의 심해 퇴적물인 열수분출공을 발견한 것은 심해 정밀탐사 기술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김 원장은 "해양강국이 되려면 심해에서 과학탐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과학자들이 신나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주면 우리나라도 해양강국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의 꿀팁

  • 띠운세
  • 별자리운세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메디슈머 배너_비만당뇨클리닉 (5/10~)
남기자의체헐리즘 (1/15~)
블록체인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