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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 총재 '깜짝' 사임… 배경엔 트럼프 입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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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김주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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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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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재 임기 3년 남겨두고 다음달 1일 물러나기로…
세계은행, 실권 쥔 미국과 잇따라 '불협화음' 보여와

김용 세계은행 총재(2013년 사진)
김용 세계은행 총재(2013년 사진)
김용(59세) 세계은행 총재가 다음달 1일 사임한다. 임기(2022년)를 3년이나 남겨둔 상황에서 나온 갑작스러운 발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미국이 세계은행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다가, 양측이 불협화음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김 총재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극심한 빈곤 퇴치라는 사명에 헌신하는 열정적인 사람들로 가득한 기관의 총재로 일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며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별도로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는 "기후변화, 신흥시장 인프라 등 문제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길"이라면서 "개도국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둔 민간기업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날 소식은 측근들도 몰랐을 만큼 전격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총재는 사임 이유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언론들은 세계은행과 트럼프 행정부의 원활하지 않았던 관계를 지적했다. 관례적으로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이 지명해왔으며, 미 재무부는 세계은행 최대주주로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은 세계은행이 "부유한 국가"인 중국에 과도한 대출을 해준다고 비판해왔다. 중국은 세계은행의 최대 대출국이다. 지난해에는 세계은행이 130억달러의 증자를 성공시키기 위해 미국이 원하는 대출 구조 변경을 받아들여야 했다.

또한 세계은행은 석탄 전력 투자액을 크게 줄였고 지난달에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빈국에 20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과는 정반대이다.

AFP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총재 지명으로) 개도국 대출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중국이 돈을 빌리기 힘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2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김 총재 사임은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밀려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총재는 2012년 아시아계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에 올랐다. 2016년 9월 연임에 성공해 2017년 7월부터 새로운 5년 임기를 시작했다. 김 총재는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 아이오와주로 이민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을 지냈으며, 2009년 한국계 최초로 아이비리그대학 중 한 곳인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내달 1일 김 총재 사퇴 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가 임시로 총재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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