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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가 종전선언 카드 꺼냈던 베트남, 트럼프 '빅딜' 장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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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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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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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06년 부시 종전선언 제안 결실 못 맺어…트럼프 외교적 성과 부각 가능

 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2일(싱가포르 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140여 분에 걸친 단독·확대정상회담과 정상회담 공동합의문 채택을 13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8.6.13/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2일(싱가포르 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140여 분에 걸친 단독·확대정상회담과 정상회담 공동합의문 채택을 13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8.6.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베트남이 급부상한 것과 관련 현실적 이유뿐 아니라 정치적 상징성도 일조했다는 평가다.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이 약 12년 전 '종전선언'을 제안한 곳이란 이유에서다.

북미정상회담 개최지 '0순위' 후보지로 떠오른 베트남은 부시 전 미 대통령이 2006년 11월 18일 "북한이 핵 폐기 시 한국전의 공식 종료선언을 할 수 있다"며 종전선언 가능성을 밝힌 곳이다.

당시 한미 정부는 부시 대통령이 하노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중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확인했다.

2005년 11월 5차 북핵 6자회담 후 1년간 북핵 협상의 교착상태가 이어진 뒤 나온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당시 상당히 파격적인 제안으로 평가받았다.

12년 전 부시의 종전선언 언급은 남북정상이 합의한 2007년 10.4 선언에서 '평화체제 구축과 3자 또는 4자정상간 종전선언 추진 협력'까지 진전됐으나 이후 결실을 맺지 못했다.

북미가 비핵화·상응조치간 의견 차이로 교착을 이어가는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베트남에서 '빅딜'을 성사시킨다면 의미가 배가될 것이란 관측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등과 관련해 구체적 합의를 도출한다면 '전임자들이 하지 못한 업적'을 이뤄낸 트럼프의 '성과'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

아울러 북미 모두에게 정치적 부담이 적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이다. 함께 거론됐던 장소 중 하와이의 경우 미국령이라 김 위원장이 이 곳을 방문하면 대내적인 위상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

반면 베트남은 1950년 북한이 수교(당시 대상국은 북베트남)를 맺은 국가로 오랜 우호관계를 자랑한다. 1957년엔 호치민이, 1958년엔 김일성이 각각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하기도 했다.

북한 입장에선 정치적으로 부담이 가장 적은 제3국 중 한 곳이고 하노이에 대규모의 북한 대사관이 있어 정상회담 준비가 가능하다. 비행거리 역시 다른 국가에 비해 짧다.

베트남의 개최 의지도 높은 걸로 알려졌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11월 말 베트남을 방문했을 당시 베트남 정부에서 정상회담 유치를 강력히 원했다는 후문이다.


미국 입장에서도 베트남은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과거 미국과 적대 관계에 있던 국가이긴 하지만 최근 미국·베트남 관계가 우호적이다. 또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베트남의 경제발전 모델을 따를 것을 여러번 권유하는 등 베트남이란 국가가 갖고 있는 상징성이 미국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동시에 '대안'으로 거론됐던 장소가 여러 이유로 소거되면서 사실상 남은 선택지가 베트남으로 좁혀지기도 했다. 중립국이자 북한과 가까운 몽골은 추위로 개최가 어렵다.

또 태국은 개최 장소 중 한 곳으로 거론되긴 하지만 베트남에 비해 상징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밖에 우리 정부가 제주도, 부산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나 미국 입장에서도 제3국을 선호하고 있는 걸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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