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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조선업 확실하게 부활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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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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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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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난 10일 부산에서 열린 '조선해양인 신년인사회' 현장. "이만하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아직"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한국 조선업이 7년 만에 중국을 누르고 선박 수주량 기준 세계 1위를 탈환했지만 업계 연례 최대행사장에는 여전히 위기감이 떠돌고 있었다.

'세계 1위' 이면의 위기감은 지난해 업계 스스로 설정한 목표에는 닿지 못한 현실 탓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한국 조선업을 대표하는 현대중공업 (105,000원 상승3000 -2.8%)그룹, 대우조선 (27,500원 상승600 -2.1%)해양, 삼성중공업 (6,770원 상승90 -1.3%) 등 이른바 '빅3'가 지난해 이맘때 내세운 2018년 수주목표는 총 302억달러(약 34조원). 실제 수주는 276억달러(약 31조원)에 그쳤다.

1위 탈환에 성공한 만큼 연초 목표를 채우지 못한 게 큰 의미가 있겠냐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그렇지가 않다.

사상 최악의 수주절벽에 직면했던 2016년 이후 업계는 늘 수주 목표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내놓았다. 다운사이클에 진입한 세계 조선 시황이 언제 반등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연초 설정된 목표는 늘 '위기의식'에 짓눌려 있었다. 목표는 업계가 추정할 수 있는 '최저점'으로 수렴했다.

다운사이클을 지나는 현재 재도약의 바로미터는 허울뿐인 '세계 1위'가 아닌 최소한의 목표 달성인 것이다. "(재도약은)아직"이라는 업계 고백의 이유가 여기 있다.

지난해 채우지 못한 목표에서 생겨난 위기감은 다시 미래로 향한다. 선박 수주로부터 2~3년 뒤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조선업 특성상 올해 실적은 아직 수주가 최악이던 2016년의 영향권에 있다. 지금으로부터 다시 2~3년 뒤 확실한 실적 도약을 기약하려면 현재의 수주가 확실히 목표 이상으로 올라와야 한다. 다시 말해 현재의 수주가 빨리 회복될수록 실적 절벽의 골도 짧아지는 것이다.

'빅3'가 올해 설정한 수주목표는 총 336억달러다. 지난해 목표보다 11.2% 상향된 수준으로 업계는 보수적 시각을 감안해도 시황 회복에 무게를 두는 듯하다. 이제 남은 것은 목표 달성이다. 결국 '세계 1위' 타이틀 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넘어서는 일이다.
[기자수첩]조선업 확실하게 부활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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