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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미세먼지 개선한 中도 기후요인엔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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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 김주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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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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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PM2.5 수치 43% 줄였지만 공기 정체될 경우 불가항력… 재난상황 처럼 피해 줄이는 대처에도 역점

[MT리포트]미세먼지 개선한 中도 기후요인엔 '속수무책'
중국은 지난 수년간 대대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통해 상당한 대기 개선 효과를 거뒀다. 이런 중국에도 대기 정체 등 기후 영향에 따른 대기 오염은 아직 '난공불락'이다. 공장 이전, 석탄 연료 감축 등 각종 환경 개선 대책을 통해 발생 먼지 자체는 줄였지만 공기 순환이 안돼 오염원이 누적되는 것까지 막을 방안은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염 발생을 완전히 제어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심각한 오염 발생시 긴급 대응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도 전력하고 있다.

14일 베이징시 환경관측센터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이날 PM2.5 기준으로 100~200㎍/㎥ 안팎의 대기 오염 수준을 보였다. 중국이 오염 등급의 기준으로 삼는 공기질지수(AQI)는 150~300 사이로 최고 등급 오염인 6등급 아래인 4~5 등급 수준이다. 이틀 전인 지난 12일 오후 6시부터 11시간 동안은 AQI가 300을 넘어 6등급을 찍었다. 오염이 절정에 달했던 오후 9시 경에는 베이징 시내 중심의 6개 구 PM 2.5 평균 농도가 522㎍/㎥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서울시에서 최악 수준이라고 우려하는 100㎍/㎥의 5배를 넘는 수치다. 베이징 이외에 톈진, 허베이성, 산둥성, 허난성, 안후이성, 장수성, 후베이성 등 7개 지역도 지난 12일에 이어 이날 역시 오렌지 경보가 내렸다. 오렌지 경보는 4개 등급 경보 가운데 적색 경보 다음으로 나쁜 등급이다.

이번 스모그는 겨울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공기가 정체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은 중국의 대기오염은 지난 2014년 환경오염과의 전쟁을 본격화한 이후 상당한 개선 실적으로 올렸다. 지난 4일 베이징생태환경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징의 PM 2.5 연평균 농도는 51㎍/㎥로 1년 전보다 12.1% 낮아졌다. 지난 2013년과 비교하면 5년만에 약 42.7%가 감소한 것이다.

이같은 개선에도 불구하고 PM 2.5가 500㎍/㎥를 넘는 최악의 대기오염이 발생하는 것은 기후 여건 때문이다. 겨울철 기온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때 얼어붙었던 지표면이 온기를 되찾는 사이 지표면에서 먼 공기가 먼저 데워지면서 온도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 찬 공기가 더 무겁기 때문에 온도역전에 따라 지표면에 가까운 공기들이 상승하지 못하고 계속 머물게 되고 오염물질도 계속 사이게 된다. 겨울철 차가운 북풍이 불어올 경우 빠르게 오염원이 제거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이런 바람의 역할도 약해졌다. 오염원 배출 공장을 줄이고, 석탄 연료를 친환경 연료로 대체하는 등 오염원 발생을 줄이더라도 기후 영향을 제어할 수 없은 한 심각한 대기오염을 완전히 제거하기 힘든 셈이다.

중국은 중장기적으로 온난화 등 기후 변화 요인을 줄여가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중오염 발생시 철저한 대책을 시행해 피해를 최소하는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중국의 예, 경보 체계는 현재의 대기질, 예측치, 지속시간 등을 고려해 블루경보(4급), 황색경보(3급), 오렌지경보(2급), 적색경보(1급) 등 4단계로 나뉘고, 등급별로 건강보호 조치, 권유, 강제 배출감축 조치 등이 시행된다. 강제 조치의 경우 각 등급별로 리스트에 포함된 기업의 생산이 정지되거나 제한되고, 적색 경보에선 외부의 전력 협조를 구해 베이징시 발전용량 부하를 줄이는 조치도 취해진다.

베이징의 한 대기 전문가는 "중국은 예경보 등급에 따라 규정, 기구, 역할 등이 세밀하게 분장돼 공무원, 기업, 시민, 학생 등이 시스템적으로 강도높게 움직인다"면서 "상황이 종료되면 평가시스템을 가동해 미비점과 효과를 분석, 다음차에 반영하는 순환 시스템도 체계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우리도 총리실에서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규정한 만큼 재난대처요령 훈련을 반복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면서 "원인은 원인대로 파악하더라도 홍수 등 다른 재난상황처럼 당장의 피해를 줄이는 대처에 무게 중심 두는 것이 더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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