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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유착논란?..금감원 은행-보험권역 갈등 수면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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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화순 기자
  • 2019.01.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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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장보 인사 둘러싸고 은행-보험권역 직원들 '설전'..윤원장 '리더십' 심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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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보험사 검사해서 언제 치명상 입힌 적 있나요? 유착 아니면 실력 부족인가요.”, “내부감사로 적발된 직원 중 보험권역은 한명도 없고 주로 은행이나 증권쪽인데 왜 보험이 유착됐다고 하나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첫 임원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금감원 직원간에 때아닌 ‘유착’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은행권역과 보험권역 직원의 ‘해묵은’ 갈등이 표면화된 것인데요, 금감원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외부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서 지난주부터 게시글이 쏟아졌습니다. 정도가 지나친 게시글은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논란의 발단은 금감원 부원장보 인사였습니다. 부원장보 인사는 현재 인사검증 단계로 완료된 건 아닙니다. 그런데 은행권역 출신 이 모 국장이 보험권역 부원장보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자 은행권역 직원들이 “보험업계와 보험권역의 유착관계를 끊기 위한 인사”라고 해석했습니다.

보험권역 직원들은 발끈했습니다. 정작 감찰에 걸려 징계 받은 직원은 대부분 은행이나 증권쪽인데 무슨 근거냐는 반박입니다. 보험권역에 은행권역 출신 임원을 앉히려니 근거 없는 ‘유착’ 논리를 편다는 주장이죠. 윤 원장이 부원장보 인사를 앞두고 9명의 부원장보에게 사표를 요구했는데, 보험권역 임원이 사표 제출을 거부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한 국장급 인사는 “20년 동안 곪은 문제가 터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금감원은 한국은행 산하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이 통합한 조직으로 올해로 20주년을 맞았습니다. 관례상 부원장보 자리 3~4개는 은행권역 몫이었고, 부원장 자리는 은행 혹은 증권쪽이 맡았습니다. 보험권역 출신의 부원장보는 많아야 1명, 아예 없던 적도 있습니다. 은행권역 출신이 보험담당 부원장보가 된 사례는 많지만 그 반대는 한번도 없습니다.

이번에 보험담당 부원장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국장은 보험영업실, 보험준법국 등을 거쳐 보험 경험이 없지 않습니다. 수년째 끌어온 자살보험금 사태를 마무리 지은 것도 그의 성과입니다. 즉시연금 사태를 해결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보험권역 직원들은 그러나 은행권역 출신의 부원장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일례로 권 모 부원장보 시절에 갈등이 잦았습니다. 보험은 영업행위 규제가 80%인데 당시 권 모 부원장보가 은행권처럼 건전성(라스·RAAS) 관리에 치중해 결국 ‘즉시연금’ 문제가 터진 게 아니냐는 겁니다. 당시 승진 인사에서 보험권역이 소외된 것도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았죠.

이런 상황에선 보험권역 부원장보가 누가 되든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깊어질 대로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는 것이 큰 숙제입니다. 윤 원장이 꼬일 대로 꼬인 임원인사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관심사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윤 원장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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