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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수소경제, 수출경쟁력으로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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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 2019.01.1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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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제품과 산업 전반에 걸쳐 변혁을 일으키면서 세계 경제가 급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능가하는 메가톤급 일대 개혁이 우리 앞에 예고되어 있다. 바로 에너지 혁명이다. 장작을 에너지원으로 하던 시대에서 석탄, 석유 시대를 거쳐 청정에너지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에너지가 바뀌는 것은 특정 분야 기술의 발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은 변화를 수반한다. 현존하는 기업이나 산업이 소멸하고 완전히 다른 산업이 부상한다. 이는 곧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고 남들보다 앞선 자만이 기회를 오랫동안 향유하게 됨을 의미한다. 석유시대에 엑손모빌이 그랬고, 전기시대에 제너럴일렉트릭(GE)이 그랬으며, 스마트폰 시대에 애플이 그러했다.

우리 역시 미래를 향한 길에서 벗어나거나 외면할 수 없다. 많은 청정에너지 기술 중에서도 특히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석탄, 가솔린, 가스 등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수소경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치 유발효과가 크고 오염물질이나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미래의 무공해 에너지원으로 손색이 없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세계 수소경제 규모는 2조5000억 달러에 달하고, 일자리는 3000만 개에 이른다.

수소경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선진국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독일은 2019년까지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을 위해 약 2억5,000만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올해부터 수소제조 확대와 수소전기차량을 20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플랜 수소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2023년까지 1억 유로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2014년 경제 체질을 환경 친화적인 수소경제로 바꾸겠다고 선언하고, 수소기본전략을 마련했다.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밸류체인에 걸쳐 지원정책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혁신성장을 통한 경제 도약의 핵심은 타이밍이다. 너무 늦으면 경쟁자들보다 뒤쳐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도 과거 성장 기반에서 얻은 자산과 기술을 활용해 다시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만들고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려야 한다.

기술 신뢰성에서 앞서는 유럽과 미국이 가격을 낮추거나 중국이 기술적으로 따라오기 전에 우리도 화석연료 중심의 경제구조를 수소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만약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규모와 신뢰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오는 2050년 2670조 원으로 예상되는 거대 시장을 안정적으로 장악할 수 있다.

우리는 수소와 관련해 유리한 여건에 있다. 현대자동차가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소전기차 기술을 가지고 있고, 수소연료전지발전소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구축되어 있다. 석유화학단지라는 수소생산 기반이 탄탄하고 수소의 생산과 유통에 활용할 수 있는 LNG 기반도 갖춘 상태다.

우리가 가진 강점을 잘 활용하고,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이송, 활용에 이르는 각 밸류체인에서 세계를 선도할 만한 기술 발전을 이루어낸다면 우리는 향후 글로벌 수소경제를 주도할 수 있다. 친환경 사회로 거듭남과 동시에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수소 관련 인프라 수출로 수출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수소경제로 가는 길은 결코 녹록지 않다. 하지만 아직 누구도 앞서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우리에게도 기회는 충분하다. 다행스럽게 지난해 정부는 혁신성장을 위한 3대 전략투자 분야의 하나로 수소경제를 선정하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세부 육성내용을 담은 수소경제 중장기 로드맵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돼 우리 업체들이 세계 수소시장의 선두에 우뚝 설 날을 기대해본다.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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