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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리·고속버스 '옛말'…진화하는 대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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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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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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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 업체 '쏘카'를 170회 이용하면 나오는 배지. 대학생 이씨(26)는 "진짜 많이 타는 동기들에 비하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사진=이씨의 쏘카 애플리캐이션 캡쳐
차량공유 업체 '쏘카'를 170회 이용하면 나오는 배지. 대학생 이씨(26)는 "진짜 많이 타는 동기들에 비하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사진=이씨의 쏘카 애플리캐이션 캡쳐
# 강의가 끝난 점심시간, 대학생 A씨는 배달서비스 업체에서 점심을 시켜 먹는다. 업체에서 제공하는 할인 혜택을 받으면 학식보다 조금 비싼 수준으로 점심을 먹을 수 있다. 식사를 마친 뒤엔, 며칠 뒤 있을 동아리 엠티를 위해 숙박공유 업체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 동아리원들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엠티 장소를 정한다. 엠티 당일에는 동아리원들과 함께 차량공유 업체를 이용해 엠티 장소로 향한다.

학식(학교 식당), 대성리, 고속버스… 대학 생활을 대표하던 키워드가 진화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낯선 업체들이 그 자릴 밀고 들어오는 것.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격적인 프로모션, 비대면 서비스 등을 특징으로 하는 이들 업체의 고객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변화의 시작은 대학가에서부터 먼저 뚜렷하게 나타난다.


◇ '디지털 네이티브' 대학생의 일상


A씨의 하루는 가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대학생은 실제 대학 생활을 하며 이런 업체들을 일상에서 이용하고 있다. 대학생 김씨(22)는 "배달서비스 업체 '우버이츠'로 자주 점심을 배달시켜 먹는다"며 "프로모션 알림이 오는 날에는 거의 이용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이씨(24) 또한 최근 동아리 엠티를 위해 두 차례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의 숙소를 이용했다. 이씨는 "서울 시내의 호텔에서 10~15명 수용이 가능한 장소를 찾기가 어렵다"면서 "그렇다고 대성리에 갈 수도 없으니 에어비앤비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구씨(23)도 차량공유 업체 '쏘카' 애용자다. 공강인 날에는 차를 빌려 동기들과 짧은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구씨는 "동기 중에는 일 년 사이 60여 차례나 차를 빌려 탄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 대학생들 "사치 아니다… 오히려 더 합리적"


대학생들이 이들 업체를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지갑이 얇은 대학생을 주요 고객층으로 이끌 수 있을 만큼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김씨는 "기숙사에 거주하거나 자취를 하는 대학생 입장에서 저렴한 메뉴 하나만 주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커 우버이츠를 이용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버이츠의 경우 배달비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최소주문금액 또한 없다. 이에 특히 마포‧홍대‧신촌 등의 지역에서 대학생의 주문이 많다. 우버 최유미 이사는 "현재 투자 차원에서 배달비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배달비가 발생하게 되더라도 주문금액에 상관없이 배달이 가능한 서비스는 계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쏘카도 마찬가지다. 벌써 십여 차례 쏘카를 이용해본 적이 있는 구씨는 "다양한 프로모션이 있어 자주 쓰고 있다"며 "고속버스비나 택시비 등과 비교하면 조금 비싼 가격이지만 그만큼 시간도 절약되고 편리해 아깝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쏘카의 경우 20대 고객이 40~50%가량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전문가 "디지털 세대에게 언택트(Untact) 마케팅이 먹힌 것"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언택트 마케팅'에 가깝다는 점도 이들 업체가 대학가에서 인기를 끄는 한 이유다. 언택트는 '접촉하다'라는 뜻을 가진 'Contact'에 부정의 의미 'Un'이 합성된 단어로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학생들은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이러한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한다. 이씨는 "호텔은 리셉션이 있고 대성리 펜션도 사장님이 있어 드나들 때마다 어딘가 부담스럽다"며 "에어비앤비의 경우 호스트가 일절 간섭하지 않아 집을 통째로 빌린 기분이 든다"고 설명했다.

쏘카 또한 비대면 서비스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을 대여하면 정해진 장소와 시간에 차가 나와 있는 식이다. 구씨는 "기존 렌터카 업체의 경우 대면 방식이라서 혹여나 괜한 피해를 볼까 꺼려진다"면서 "차량 대여와 반납이 편리한 비대면 방식이 좋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인터넷 시대의 도래로 정보력이 향상되면서 대학생들이 조금 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인터넷으로 싼 걸 찾으며 가성비도 따지지만 조금 비싸더라도 하고 싶은 것을 하려는 마음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한 "젊은 세대는 직접 돌아다니는 것보다 인터넷을 통한 예약을 선호한다"며 "비대면 서비스 방식을 택하는 이러한 업체는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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