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외교장관, 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조기타결 협력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계기에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외교부 제공

스위스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과 만나 올해 수교 60주년인 양국간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브라질 외교장관회담이 열린 것은 지난 1월 브라질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외교부는 “양국의 공통관심 분야를 확인함으로써 향후 양국이 보다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회담 계기에 ▲수교 60주년 계기 양국관계 증진 노력 ▲한-메르코수르(MERCOSUR) 무역협정 조기 체결을 비롯한 경제협력 증진 ▲인프라, 첨단기술, 교육, 관광 등 실질협력 강화 ▲한반도 및 중남미 정세 등이 논의됐다.

강 장관은 “브라질 신정부 출범과 아라우주 장관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기존 협의 채널을 활성화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아라우주 장관은 “자이르 메시아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한국을 배워야 할 모범사례로 생각하고 있고 한국과 더욱 심도있는 관계를 가지길 적극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양국간 무역과 투자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3월 예정된 2차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브라질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 회원국으로 창설된 관세동맹이다. 무역협정 협상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돼 그해 9월 우루과이에서 1차 협상이 진행됐다. 무역협정이 타결되면 한국 기업의 브라질 진출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라우주 장관은 “무역협정이 조속히 체결되어야 한다”며 민영화와 규제완화 등 브라질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소개한 뒤 브라질 정부의 민영화 정책에 한국기업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브라질 외교장관은 또 인프라, 첨단기술, 교육 등 상호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외에도 국민간 상호교류가 증진되도록 워킹홀리데이 교환각서의 연내 체결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