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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페르노리카, 희망퇴직 勞반발에 "안되면 韓시장 완전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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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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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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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명→94명 감축 계획에 노조 '구조조정 원천무효' 결의

장 투불 페르노리카 코리아 사장 /사진제공=페르노리카코리아
장 투불 페르노리카 코리아 사장 /사진제공=페르노리카코리아
페르노리카코리아가 "구조조정이 안되면 한국 시장에서 완전 철수하겠다"는 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내며 희망퇴직을 종용했다. 최근 위스키 브랜드 '임페리얼' 판권을 매각하고 대규모 희망퇴직을 선언한데 대해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서자 반협박성 공지를 내건 것. 영업이익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에서도 프랑스 본사로 거액의 배당금을 보낸 회사가 직원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장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사장은 지난 24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사업 구조와 조직 개편이 성공한다면 회사가 보다 민첩한 조직과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하는 분야, 떠오르는 트렌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불행히도 회사 생존 노력이 성공하지 못하면 페르노리카코리아와 그룹은 다른 대안을 검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는 그룹의 국내 시장에서의 완전 철수도 포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직원 270여명을 94명으로 감축하는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조기퇴직프로그램(ERP)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퇴직 위로금으로 최대 36개월 임금을 받는 조건이다. 회사 측은 법정 퇴직금을 합하면 69개월치 임금을 지급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장투불 사장은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고 회사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사업 구조와 조직 개편을 할 수 밖에 없다"며 "(희망퇴직 조건은) 500억원에 이르는 규모로 더 이상의 금액은 회사 생존을 위협한다"고 했다.

그는 "만약 그룹이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할 수밖에 없을 경우 회사는 지금처럼 직원들을 충분히 지원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페르노리카는 현재 발렌타인, 앱솔루트, 로얄살루트 등 수입 브랜드를 판매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와 국산 위스키인 임페리얼 생산, 판매를 맡는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 등 2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위스키 시장이 침체되면서 실적 부진에 빠지자 임페리얼 브랜드 판권을 드링스 인터내셔널에 매각했고 이와 함께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구조조정 발표 계획이 나오자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전국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어 '구조조정 원천 무효화'를 결의했고 향후 희망퇴직 거부, 경영진 고발 조치 등 단체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페르노리카 노조는 "회사가 경영난으로 어쩔수 없었던 경영이라고 공식입장을 전달했지만 프랑스 본사로 매년 고배당금을 송금하고 있다"며 "이번 매각 결정은 오직 한국 근로자만을 희생시키는 프랑스 기업의 이기적인 탐욕"이라고 비판했다. 위스키 업황 부진으로 매출,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본사 배당금은 꼬박꼬박 챙겨갔기 때문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은 지난해 역대 최저인 매출 82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155억원)대비 3분의 1토막이 난 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년간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이 본사로 보낸 배당금은 458억50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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