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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도 쫓겨나"→"깊이 사과드린다" 김현철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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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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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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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靑 경제보좌관, 朴정부 '중동 가라' 연상시켜…"잘못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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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김현철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CEO 조찬간담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9.01.28. dadaz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조찬 간담회에서 가진 신남방정책 강의 중 자신의 표현이 물의를 빚자 사과했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의 위원장도 맡고 있는 김 보좌관은 미·중에 대해 지나친 의존도를 보이고 있는 경제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 블루오션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진출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표를 했다.

일부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취직이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아세안을 가 보면 '해피 조선'", "50~60대들이 할 일이 없다고 산에 가고 소셜미디어(SNS)에 험악한 댓글을 다는데 그러지 말고 아세안이나 인도로 가야 한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감독도 쫓겨났다가 이모작 터뜨렸다"고 말한 것 등이 문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신남방지역에 진출한 박항서 감독의 성공사례를 설명하면서, 50·60 세대인 박항서 감독처럼 신남방지역에서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말 한 것"이라며 "50·60 세대를 무시하는 발언이 결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신남방지역의 한류열풍으로 인해 해당지역 10·20세대들이 대한민국을 동경의 나라,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을 표현하면서, 우리 젊은이들도 우리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자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라며 "기업들도 아세안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년들 보고 '중동에 가라'고 했다가 비판받은 것과 뭐가 다른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 보좌관은 "잘못된 표현으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쳤다. 마음이 상하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김 보좌관 발언의 진의와 맥락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최대한 원문을 살려 해당 내용을 소개한다.

◇10년 뒤 중국·인도가 G2, 미국은 3위= 중국이 10년 뒤에도 가장 큰 경제권이 될 것이라 알 것이다. 제2경제권이 되는 국가는 인도다. 10년 뒤 인도가 전세계 G2(주요2개국)가 된다. 당연히 미국이 3위로 내려가게 된다. 4위 국가가 인도네시아다.




◇자영업, 아세안으로 가시라= 한국 자영업이 힘들다고 한다. 베트남 쌀국수는 아세안 대표 음식이다. 일본 스시도 아시아 대표 음식이다. 태국 요리도 전세계적으로 굉장히 유명하다. 그런데 한국은 왜 아세안에 안 나가나? 왜 뉴욕과 런던에 안 가나? 전세계 7번째 경제대국인데 왜 식당들이 국내에서만 경쟁하려고 하나. 한국 식당들은 일본보다 두 배나 많다. 여기서 과당경쟁을 하는 것 보다 아세안에 가면 소비시장이 연 15% 성장하고 있다. 이제 나가야 한다.

◇박항서도 쫓겨났었다…50·60대 SNS 하지말고 아세안 가라=우리 50·60대들은 조기퇴직 했다고 해서 산에만 자꾸 가신다. 이런데(아세안) 가셔야 한다. 박항서 감독도 처음에는 소위 구조조정된 것 아닌가. 쫓겨난 것 아닌가. 그런데 베트남에서 새로운 감독이 필요하다 해서 거기 갔다. 거기서 인생 이모작 대박 터뜨렸다. 50·60대 한국에서는 할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SNS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시라.

◇헬조선 아니라 해피조선…학생들 보내고 싶다=태국은 한글 시험 테스트 하면 시험장이 터져나간다. 한류가 엄청나게 붐이다. 젊은 애들이 한글을 배우려고 난리다. (한국의) 국립대 국문과 졸업하면 취직 못하지 않나. 그런 학생들 많이 뽑아서 태국, 인도네시아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 문과는 취직이 안 되지 않나. 여기서(한국) 헬조선 이러지 말고, 여기서(아세안) 보면 해피조선이다.

◇5년전 박근혜, 中 망루 아니라 아세안 갔어야=청와대 경제보좌관인 제가 신남방특위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빨리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가 지금까지 뒤쳐졌다. 10년 전에 신남방특위를 만들었어야 한다. 5년 전에 중국 망루(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천안문 성루에 올라 열병식을 참관한 것) 위에 올라갈 게 아니라 그때 신남방 국가에 주목했어야 한다. 늦었다. 어떻게든 빨리 국민들의 수준, 앞서간 기업의 수준만큼 정부가 따라가야 한다.

◇韓 기업, 어렵다 얘기말고 아세안 가라=지금 아세안들이 6~7% 성장하기에 도로·댐·고속전철 놓느라 정신이 없다. 우리는 빨리 이 시장에 들어가야겠다 생각했다. 인프라 공사 기업 수주를 돕기 위해 기금을 만들었다. 한국 기업들은 한국에서 지금 토목 경기 어렵다고 이야기하지 말고 이런데 가야 한다. 여기는 정부가 나서서 수주를 지원한다. 이런 가능성이 있는 곳에 기업들은 진출해야 한다.

◇이재용도 평양에 갈 때 내 옆에 왔다=지금까지 정부는 북한을 이데올로기 대결로 생각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신경제지도로, 북한과 경제공동체를 맺으려 한다. 북한도 경제다. 더군다나 아세안 순방할 때 경제를 제일 많이 챙기는 사람이 누군가. (문 대통령의 세일즈 사례를 언급하며) 북한도 경제지만, 이렇게 세일즈하는 사람이 대통령이다. 이렇게 하는 게 반기업인가. 제가 경제보좌관에 되고 나서 저를 아는 기업인들은 절대 반기업 정부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평양에 갈 때 제 옆에 왔지않나. 이런(반기업)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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