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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글로벌 IT 얌체" 편견 깬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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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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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3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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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구글,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들 하면 ‘혁신’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른다. 남들이 하지 못한 선제적 사고와 기술력으로 전 세계 시장을 휘어잡았다. 다른 이면도 있다. 이들이 전 세계 IT 시장을 독과점하면서 지역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오명이다. 글로벌 정책이라는 이유로, 혹은 서버가 해외에 있다며 지역 세금이나 각국 규제를 회피한다. 유럽연합 등 각국 규제당국이 이들을 견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 최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업 페이스북이 최근 한국 시장에서 보여주는 일련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전형적인 글로벌 공룡기업의 ‘스테레오 타입’을 하나씩 깨뜨려서다. 지난해 케빈 마틴 페이스북 수석 부사장이 방한해 올해부터 한국 내 매출분에 대해 적정한 세금을 납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에는 초고속인터넷사업자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 협상을 타결했다. 2년여 협상 끝에 SK브로드밴드 망에 캐시서버를 설치하고 전용회선 비용을 부담하는 계약을 했다고 한다.

 페이스북의 이 같은 움직임은 각 지역 생태계를 존중하고 상생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더욱이 통신사업자와의 망 사용료 협상 문제는 현지 정부 규제 이슈가 아니라 민간 자율협상 영역이다. 국내 통신사업자와 글로벌 IT기업간 망 사용료 계약을 한 이례적이다. 적어도 이번 협상으로 “해외 기업들이 얌체처럼 돈만 거둬간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자수첩]"글로벌 IT 얌체" 편견 깬 페북

 업계 시선은 자연스럽게 구글로 향한다. 구글 유튜브는 국내 동영상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했다. 통신 네트워크에 엄청난 트래픽을 유발하지만 국내 통신사에는 별다른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 생태계 무시는 그렇다 치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검색광고 등을 합쳐 한국에서만 연간 1조원 넘는 돈을 벌지만 매출에 걸맞은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사업규모 면에선 구글이 맏형일지 몰라도 지역생태계 정책에선 구글이 페이스북에 한참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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