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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비 감소, 재무개선 기대…대한항공 재도약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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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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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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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지난해 당기순손실 803억 적자…'어닝쇼크'에도 올해 전망 긍정적 '매수기회'?

대한항공 '737-900ER' 항공기/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737-900ER' 항공기/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의 적자 소식에도 주식시장에선 매수세가 살아났다. 유가 하락이라는 긍정적인 대외 변수에 행동주의 펀드의 추후 향방에 따라 대한항공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장 초반부터 대한항공 (33,200원 상승450 -1.3%)은 가파른 상승세로 시작했다. 이날 오후 2시11분 현재는 전날보다 4% 이상 오른 3만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이 공개된 것을 고려하면 의외의 추세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12조65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924억원으로 같은 기간 27.6% 감소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803억원을 기록,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마찬가지다. 매출액은 연결 기준 3조298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15억원에 불과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대한항공 측은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유류비가 크게 오른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 환차손이 증가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사는 잘 됐지만 대외변수 등으로 비용이 늘어 수익은 별로 남기지 못했다는 얘기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여객사업부문에서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효과가 나타나며 큰 폭의 매출을 이뤘지만, 연료 유류비가 89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800억원이 추가로 발생한데다 인건비, 공항 관련비, 엔진 정비비 등 일회성 비용들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같은 일회성 비용이 1000억원 가까이 정산된 것으로 추정했다.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 발표에도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은, 시장은 이를 오히려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외 변수들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긍정적인 것은 '유가 하락'이다.

이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 쇼크 시현"이라면서도 "실적보다 올해 유가 하락에 따른 이익 개선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원가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항공화물부문은 매출액 감소에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봤다. 국제여객 대부분의 노선에서 수요가 유지되고 있고, 올해 항공유가가 전년대비 9.4% 하락한 상황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 역시 "저유가로 인한 연료 유류비 개선이 올해 1분기부터 반영된다"며 "지난해 연료 유류비가 3조2941억원이었는데 올해는 2조8280억원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용이 줄어드니 실적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 측은 전일 올해 매출액으로 13조2300억원, 영업이익으로 1조원을 전망한다고 공기했다. 증권사들의 예측 역시 나쁘지 않다. 유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으로 1조1192억원을 예상, 전년대비 65.5%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2308억원을 예측, 전년 동기 대비 38.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개선되는 양호한 모습을 보여 중국과 미주 등의 주요 노선 여객수요는 좋은 상황"이라며 "작년 연말부터 하향 안정화된 항공유(MOPS) 가격이 올해부터 급유단가에 반영되면서 유류비는 크게 절감될 것이고 4월 예정된 미주노선 신규취항을 통해 델타항공과의 JV(조인트벤처)효과도 한단계 레벨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칼 그룹에 대한 국민연금과 행동주의 펀드의 향방 역시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들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에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CGI와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실행될 경우,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 축소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고 봤다. KCGI에서 언급한 주요 비영업자산 토지 3곳의 장부가 총합은 5970억원 규모로, 예상 매각 가치는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 연구원은 "토지 매각이 실제로 진행되면 대한항공 주당순자산은 7627원 추가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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