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이 화장품, 시리즈A 유치 성공 "글로벌 진출 시동"

국내 1위 어린이화장품 전문기업 슈슈코스메틱이 중국 진출 및 신제품 개발을 위한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30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슈슈코스메틱은 네이버에서 출자한 'TBT 글로벌 성장 제1호 투자조합 펀드'와 KTB네트워크로부터 각각 1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슈슈앤쎄씨를 방문한 축구선수 박주호의 딸 나은/사진='슈퍼맨이 돌아왔다'

2013년 설립된 슈슈코스메틱은 키즈 화장품으로는 백화점에 단독 매장이 있는 유일의 브랜드다. 립크레용, 마스크팩, 선쿠션, 스티커네일, 입욕볼 등 37종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 2017년 키즈스파 슈슈앤쎄씨를 선보인 뒤 지난해 체험형 뷰티놀이터로 발전시켜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플래그십 1호점을 오픈했다.

박경미 슈슈코스메틱 대표는 중국 칭화대학교 광고디자인학과와 장강경영대학원 금융MBA 출신이다. 중국 장강경영대학원은 리카싱 재단의 후원으로 설립된 중국 최초의 사립 경영대학원으로 마윈, 펑룬 등 중국 재계 리더들이 졸업한 학교로 유명하다.

슈슈코스메틱은 어른들의 패션과 뷰티를 닮고 싶은 '어덜키즈(Adult + Kids)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단순히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보다는 엄마와의 교감을 늘릴 수 있는 놀이문화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캐릭터 라이선스 어린이 화장품 출시가 늘어나는 가운데, 슈슈코스메틱은 저자극, 유기농 성분으로 안심하게 쓸 수 있는 제품으로 차별화를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어덜키즈는 4~13세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어린이 뷰티 아이템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잠실롯데월드타워의 키즈 뷰티놀이터 슈슈앤쎄씨/사진제공=슈슈코스메틱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신규 상품 개발,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 확대,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미국과 중국 진출 등에 쓰일 예정이다. 올해 사업다각화를 통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신규 상품은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소비층을 확대할 수 있는 캐릭터 라이선싱 제품과 어린이 바디와 헤어 제품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슈슈코스메틱의 캐릭터 '슈슈&쎄씨'를 활용한 캐릭터 사업도 확대한다. 팬시용품을 비롯해 영유아용 악세서리, 가방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를 예정이다.

유통망 확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국내의 경우 면세점 입점 및 온라인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이미 지난해 롯데와 현대 면세점 입점에 성공했다. 그동안 슈슈코스메틱의 제품은 백화점 등 오프라인 판매가 많았지만, 올해부터 온라인 판매를 강화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해외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미국 아마존에도 입점했다. 중국은 주주로 참여한 현지 부동산 그룹 소호(SOHO)의 일가인 리아오징과 함께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아마존에서 어린이화장품 부문 1위, 점유율 10%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국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세우고, 슈슈앤쎄씨 오프라인 체험 매장과 결합해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