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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구속' 받아든 민주당…시험대 오른 이해찬의 리스크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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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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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3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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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당 비상체제 가동 지시…연초 '송·혜·교' 넘기고 나니 '핵폭탄급' 이슈

드루킹과 공모해 댓글 조작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드루킹과 공모해 댓글 조작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크고작은 이슈들이 있었지만,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이라는 핵폭탄급 이슈를 받아들었다. 이슈가 순식간에 청와대로 향하면서 이 대표의 리스크 관리 능력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 지사 구속이 결정된 이후 31일까지 이 대표는 당 비상체제 가동을 지시한 것 외에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슈가 터져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는 이 대표의 평소 모습과 비슷하다. 대신 이 대표는 한 번 정한 방향에 대해서는 당 안팎에서 불만을 제기해도 쉽게 바꾸지 않는다. 대표가 무게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지론 때문이다. 김 지사 구속과 관련한 이 대표의 첫 공식 메시지는 다음달 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의 지시로 비상체제에 돌입한 민주당은 김 지사 구속에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사법농단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위원 구성에 나섰다. 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 사법개혁특별위원(위원장 제외) 전원이 위원회에 합류한다. 이철희 원내수석부대표와 황희 부대표도 합류했다.

위원회는 먼저 왜곡된 판결문에 대한 대응에 나선다. 박 위원장은 "변호인단과 협조 하에 판결이 가진 모순과 부족한 점을 적극 알릴 것"이라며 "전국에서 설명회도 하고, 대국민 보고회도 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원행정권남용 방지를 위한 법원행정처 개혁 등 제도개선에도 나선다. 특히 시민사회와 함께 사회적 기구를 구성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아직 특정 단체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이 문제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시민사회진영과 함께 힘을 합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당은 이같은 결과를 알리기 위해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씀' 채널을 통해 긴급 라이브 방송도 진행한다. 박 위원장과 이재정·홍익표 의원이 출연해 1심 판결의 문제점 등을 지지자들에게 설명하고, 호소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적극 대응을 나선 만큼 야권도 공세 수위를 높인다. 당장 김 지사 구속이 결정된 지난 30일부터 정의당을 제외한 야3당은 "윗선을 밝혀야 한다"고 청와대를 조준했다.

논란이 국회 담장을 넘어서는 것을 막는게 당의 제1과제가 됐다. 집권 3년차를 맞이한 민주당과 이 대표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진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민주당 20년 집권플랜을 꺼내들었다. 당 지지율이 40% 후반을 오갈 무렵이다. 순항할 것 같던 이 대표 체제는 이후 각종 방지턱에 걸렸다. 예상치 못한 각종 이슈들이 사방에서 터져나왔다.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슈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해 논란이 된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의 주인이 이 지사의 아내 김혜경씨라고 경찰이 발표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이 지사의 출당 조치 등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재판까지 두고보자"는 입장을 견지했다. 결국 검찰은 지난해 12월11일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김씨를 불기소했다. 아직 남은 의혹들이 있지만, 무게중심을 지킨 이 대표 덕에 더 큰 분란으로 번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노동계와의 충돌도 과제였다. 탄력근로제, 광주형 일자리 등을 두고 사사건건 노동계와 당정청이 맞붙었다. 이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나서 어르고 달랜 끝에 이날 광주형 일자리가 타결됐다. 탄력근로제 등은 결국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가 불발되며 갈등의 불씨가 남은 상태다.

올해 들어선 이른바 '송·혜·교' 이슈가 터졌다. '송'영길, 손'혜'원, 서영'교’ 등 세 민주당 의원을 의미한다.

송영길 의원은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탈원전 정책과 다소 어긋나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를 재개하자고 주장했다. 여기에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지도부는 당황했지만, 당규를 어기거나 법을 어기는 행위를 하지 않았기에 해프닝으로 넘어간 상태다.

손혜원 의원은 한 방송사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로 논란이 됐다. 손 의원은 “개발세력에 대항해 문화재를 지키기 위함이었다”고 적극 해명했다. 당 지도부는 긴급 회의를 했고, 일단 손 의원의 해명을 믿기로 했다. 다만 추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손 의원은 "당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탈당했다.

서영교 의원은 '재판거래' 논란에 휩싸였다. 국회 파견 판사를 의원실로 불러 '지인 아들 선처'를 청탁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당은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를 통해 서 의원이 당직과 상임위 등을 사임토록 했다. 출당 등 다른 징계 조치는 앞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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