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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시위'의 힘?… 사업 추진 2년 반만에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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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경기)=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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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0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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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타면제사업 뜯어보기-포천 7호선 연장](3)군 관련시설로 피해보상 요구한 포천시민… 7호선으로 보상 받아

[편집자주] 정부가 24조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대상 사업을 발표하면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제성이 떨어진다 해도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2020년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정책이라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머니투데이가 예타 면제대상 사업을 꼼꼼히 살펴봤다.
포천시내로 들어가는 길 옆에 7호선 포천선 연장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축하하는 플래카드들이 걸려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포천시내로 들어가는 길 옆에 7호선 포천선 연장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축하하는 플래카드들이 걸려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7호선 도봉산-포천선(옥정~포천) 연장 사업이 공식 추진된다. 지역 시민들이 '삭발시위'까지 강행할 정도로 포천시 숙원사업이었고, 계획이 언급된 지 약 2년 반만에 실행이 확정됐다. 수원 호매실 신분당선 연장 사업이 13년째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속도가 빠르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호선 도봉산-포천선 연장 사업은 2016년 6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고시'로 처음 추진됐다. 이후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포천시가 철도노선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쳤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지난해 10월 정부가 예타 면제 방침을 발표하자 문희상 국회의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정성호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국방부, 미8군사령부 관계자를 찾아다니며 예타 면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포천시 전철 7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촉구 1만명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삭발을 하고 있다./사진= 뉴스1
지난달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포천시 전철 7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촉구 1만명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삭발을 하고 있다./사진= 뉴스1
포천시민들도 예타 면제에 힘을 보탰다. 포천시 사격장 등 군관련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전철 연장에 대한 포천시민의 열망을 보여주기 위해 35만4483명의 서명을 받았고 청와대, 국방부, 국토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경기도에 건의문과 함께 전달했다.

지난달 16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포천시민 1만3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결의대회와 삭발식을 열기도 했다. 소외된 수도권 북부지역의 지원방안으로 전철 7호선 예타 면제를 호소한 것이다.

7호선 포천선 예상 노선도/사진= 포천시
7호선 포천선 예상 노선도/사진= 포천시
지난달 29일 예타 면제 확정으로 올해 기본계획도 착수할 수 있게 됐다. 내년 국토교통부 기본계획 승인,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를 거쳐 2021년에는 설계를 완료하고 실시계획 승인 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기도 포천에서 서울 강남까지 가는데 기존 2시간반에서 1시간으로 줄고 대진대, 경복대, 차의과학대 등 3개 대학과 용정산업단지 등 8개 산업단지의 근로자 등 23만여명의 철도 이용이 편리해 질 전망이다.

이번 사업 추진으로 포천시 내 군사시설로 인한 지역 갈등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삭발시위를 했던 군관련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포천시민은 아직도 포탄이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전쟁 같은 환경에 노출돼 있다"며 "한국과 미국 정부는 우리의 정신적, 경제적 피해에 대책을 강구하기는 커녕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7호선 유치로 기업 유치와 신도시 개발 등 지역 발전과 민·관·군 상생 발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포천시 도로 옆에 철조망과 함께 군 부대시설이 있다. 헬리콥터가 지상에서 대기하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포천시 도로 옆에 철조망과 함께 군 부대시설이 있다. 헬리콥터가 지상에서 대기하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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