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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한국 사업 때문에…日데상트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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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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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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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이토추 "한국 사업 줄이라" 압박에 데상트 거절…이토추 지분 매입 나서며 경영권 박탈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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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상트 홈페이지.
일본의 스포츠용품 브랜드 데상트가 잘나가는 한국 사업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데상트의 최대주주인 이토추 상사는 일본 데상트 경영진 전면 교체를 위해 주식 공개 매수에 착수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데상트의 최대주주인 이토추 상사는 지난달 31일 데상트 주식 공개 매수(TOB)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데상트와 사전 동의 없이 진행된 건으로 현재 30% 수준의 지분 비율을 4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지분 40%를 확보하면 주주총회에서 주요 경영 사항 거부권을 확보할 수 있어 사실상 데상트 일본 본사 경영진을 전면 물갈이 할 수 있다. 이토추측은 직전 주가에 프리미엄을 50%나 더 주고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는데,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반적으로 TOB시 프리미엄 30%를 얹어주는 것에 비하면 매입가가 높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이토추 상사가 데상트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대주주인 이토추가 데상트 경영진까지 바꾸려하는데는 한국 사업으로 인한 갈등이 시작이 됐다.

데상트는 1998년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던 아디다스와의 라이센스 계약이 종료되면서 경영 위기에 빠졌는데, 이때 이토추의 도움을 받아 기사회생했다. 이때의 연으로 이토추가 데상트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데상트는 한국시장에서의 성공으로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완벽히 부활했다. 한국 시장은 진출한지 5년만에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이시모토 마사토시 데상트 사장이 직접 한국 사업을 일궜다. 이 덕에 데상트는 올해 1분기 순이익 전망을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65억엔(약 668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이중 절반이 한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이토추가 데상트에 장기 성장을 위해선 한국 시장 비중을 줄이라고 요구했고, 한국 시장에 애착이 강한 데상트측이 이를 반대하면서 갈등이 본격화했다. 이토추는 데상트측에 아예 회사를 매각하라고 제안했으나 이마저 거절당하자 지난해 7월부터 데상트 몰래 이 회사의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까지 지분을 30%까지 끌어올렸다. 이토추가 보유한 섬유자회사 중 순이익이 10억엔을 넘는 곳은 데상트가 유일하다. 이토추는 데상트 지분 7%를 보유한 중국의 스포츠용품회사 안타와도 협력할 예정이라 경영권 교체까지 필요한 40% 지분 확보는 시간문제라는 예상이다.

데상트측은 "우리 이사회에 아무런 연락도,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며 반발했다. 데상츠측은 펀드나 다른 협력사 등 '백기사'를 동원해 이토추에 맞서 경영권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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