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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4시간 뒤 문앞에"…온라인 유통혁명 여기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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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경기)=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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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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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이마트 김포센터 하루 2만건이상 주문처리…로봇이 상품픽업, 물류센터보다 자동화된 공장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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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김포센터 전경. 컨베이어 밸트 위에 놓인 바구니마다 고객들의 주문한 상품들이 담겨 배송된다. /사진=이마트
이마트몰 네오 김포센터 전경/사진=이마트
이마트몰 네오 김포센터 전경/사진=이마트
#비닐포장지가 씌워진 바구니 수백개가 촘촘하게 교차된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이동한다. 직원들은 스크린에 표시된 주문내역을 확인한 뒤 상품을 바구니에 옮겨담는다. 물류센터이지만 자동화 설비를 갖춘 공장에 가까워 보인다.

지난달 15일 기자가 찾은 경기도 김포 이마트 'NE.0 002 김포 온라인스토어'(이하 김포센터)는 온라인 유통 경쟁의 최전선이다.
2016년 1월 문을 연 네오 김포센터는 연면적이 축구장 6개 크기(4만 3636㎡)로 온라인 전용센터로는 아시아 최대규모다. 서울 서남부와 경기 일산, 김포, 인천 일부지역을 대상으로 하루 2만건의 주문을 처리한다. 물과 쌀, 라면 등 먹거리에서 화장품과 소형가전까지 5만여개 품목을 취급한다. 보관하는 식품양은 6만명에게 하루 3끼를 제공할 수 있는 규모다.

봉인근 김포센터장은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해외 온라인 유통업체의 자동화 물류센터가 주목받지만 그들은 한 두 가지 주문상품만 처리한다"면서 "우리는 신선식품을 포함해 규격과 재질이 다른 서너건 이상의 주문을 한번에 패키징하도록 설계돼 복잡성이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먼저 센터 상층부에 위치한 '드라이(DRY, 실온) 작업장'에 들어서자 14m 높이에 21개층으로 이뤄진 셀(재고창고)과 이를 둘러싼 컨베이어 벨트가 방문객을 압도한다. 셀 사이 10개의 통로에는 '미니로드'로 불리는 크레인 모양의 픽업로봇이 쉴새없이 움직이며 상품을 옮긴다. 수십㎞ 떨어진 고객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주문하면 미니로드가 주문내역에 맞는 상품을 셔틀에 실어 작업자에게 보낸다. 작업자는 컨베이어 벨트 위를 움직이는 주문바구니에 상품을 옮겨싣는다. 제품 규격이 제각각이어서 사람이 직접 주문번호와 상품을 확인해 오류를 잡아낸다. 기존에는 개별 마트에서 직원이 직접 카트를 끌고 제품을 수거하며 배송했는데 자동화 시스템은 효율을 3배이상 높였다.

이마트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날씨나 상품의 계절성, 행사시 매출추이, 최신 트랜드를 반영해 재고를 최적으로 유지한다. 이마트몰의 핵심 경쟁력인 신선식품의 경우 영상 8도 이하로 유지되는 별도 작업장에서 재고보관과 포장, 배송 전과정을 처리한다. '콜드체인' 시스템이다. 전체 주문물량중 30%이상이 신선식품이며 비중이 매년 늘고 있다. 물류센터 1층에 마련된 출하장에는 50여개의 도크에 513대 차량이 주문물품 배송을 기다린다. 당일 배송의 경우 평균 4시간 가량이면 고객에게 배송된다.

이마트 네오 김포센터 직원들이 컨베이어벨트위 바구니에 고객이 주문한 신선식품과 상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 네오 김포센터 직원들이 컨베이어벨트위 바구니에 고객이 주문한 신선식품과 상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이마트


이같은 주문처리 역량을 바탕으로 이마트몰은 지난 2017년 기준 25.2%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마트 매출에서 온라인몰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6.1%에서 2017년 7.3%, 지난해 3분기까지 8.1%로 증가세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자가 수산물이나 육류, 채소, 과일 등 선도가 중요한 상품을 직접 보고 고르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안심하고 주문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문량이 늘면서 설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하루 2만건인 김포센터 처리용량을 20% 가까이 증설했는데도 이미 가동률이 90%를 넘어섰다. 때문에 이마트는 김포센터 바로 옆에 비슷한 크기의 '네오 003'을 올 연말 오픈을 목표로 증설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온라인 주문이 가파르게 늘면서 쓱닷컴 굿모닝과 당일배송을 위한 온라인 물류센터가 포화상태"라면서 "고객에게 제품을 더 빠르고 신선하게 배송하려면 수도권 다른 지역에 센터 증설이 시급한데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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