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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시(野視視)]황교안과 가발, 직접 만져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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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진 기자
  • 2019.02.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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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미래·통합' 모범적 말만 해온 1등, 평가 이제부터 시작

[편집자주] 야(野)의 시각에서 봅니다. 생산적인 비판,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고민하면서 정치권 안팎의 소식을 담겠습니다. 가능한 재미있게 좀더 의미있게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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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한국당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8일 오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당원 교육에 앞서 당원들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2019.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머리는 가발일까. 지극히 한 개인의 사적 영역이지만 대중은 적잖이 궁금해한다. 수년 전부터 회자 됐고 여전히 포털사이트에서 '황교안'을 치면 '가발'이 연관검색어로 뜬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황 전 총리는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했다. 담소 중 조심스레 가발 질문이 나왔다. 답은 비교적 단호했다. 그는 "만져 보세요"라며 웃었다. "보면서도 그런 질문을 한다"고도 했다. 항상 일정한 스타일이 '의혹'을 부른다는 점을 의식한 듯 "스타일을 바꿔보려고 한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다른 민감한 질문에는 선명한 발언 대신 모범 답안을 내놓는다. 탄핵 평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 필요성 등을 물으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자",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보면 결론 나온다" 등의 답을 내놓는다.

'친황'이니 '친박'이니 하는 말에는 "굳이 계파를 말하자면 나는 '친한'(친대한민국)"이라고 한다. 1월15일 입당한 이후 계속 그랬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경쟁자들의 날 선 비판에도 맞대응한 적이 없다. "그분들도 보수의 귀한 자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서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며 '통합'만 줄곧 강조했다.

가장 유력한 당 대표 후보이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1위(리얼미터 1월29일 발표)로서 어쩌면 당연하다. 굳이 논란을 만들 이유가 없다. 정치 새내기가 당에 들어오자마자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

하지만 언제까지 모범생일 수 없다. 명망과 경력, 이미지로 단숨에 대선주자로 떠올랐다가 바람처럼 사라진 헤비급 신인들은 많았다. 게다가 넘어야 할 벽도 양쪽에 있다. 중도나 왼쪽에서는 친박이라하고, 오른쪽 일부에서는 '주군이 감옥에 있는데…'라며 불편함을 감추지 않는다.

실력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 보수 통합의 로드맵, 경제와 안보 정책을 하나하나 제시해야 한다. 당 대표가 되기 위해, 대권을 위해 가혹한 검증과 평가는 필수다. 두루뭉술하고 듣기 좋은 말은 옳지만 유효기간이 짧다.

황 전 총리의 높은 지지도는 새로움에 목마른 보수층의 간절함이다. 탄핵 사태 이후 마음 붙일 곳 없는 보수 성향 국민들에게 실력 있는 지도자는 절실하다.

기대가 크면 무서운 법이다. 황 전 총리가 앞으로 보여줄 비전과 행보에 따라 열광 혹은 싸늘함이 몰려올 수 있다. 당장 보름 후 전당대회를 앞두곤 당권 후보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며 당이 혼란에 빠졌다. 잘잘못을 떠나 논란의 중심에는 황 전 총리가 있다.

가발인지 만져보라고 했을 때야 진짜 만지는 사람은 없었지만 앞으로는 다르다. 내놓는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만져보고 당겨보고 풀어헤쳐 볼 것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 성경에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은 넘어짐의 앞잡이'라고 했다. 많은 사람의 얘기를 듣겠다고 말해온 황 전 총리의 초심이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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