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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용균씨 발인…"노동자가 주인인 세상에 환생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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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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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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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발전소-광화문서 노제·영결식

(태안=뉴스1) 주기철 기자 = 9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영정이 노제를 마친 뒤 서울에서 열리는 영결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9.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태안=뉴스1) 주기철 기자 = 9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영정이 노제를 마친 뒤 서울에서 열리는 영결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9.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의 발인이 9일 새벽 엄수됐다.

이날 오전 3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의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용균 씨의 발인제가 진행됐다. 이날 발인에는 고인의 유가족과 장례위원, 추모객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씨가 사망한 지 62일 만에 진행된 장례식 후 엄수된 발인 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엄숙했다.

호상을 맡은 이준석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 태안지회장을 시작으로 다른 장례위원회 관계자들도 차례로 절을 올렸다. 상주인 고인의 아버지 김해기 씨는 묵묵히 뒤에서 지켜봤고 어머니 김미숙 씨는 눈물을 흘렸다.

발인이 진행되는 동안 참석한 발전소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내가 김용균이다'라고 써진 검은색 머리띠와 가슴과 등에 각각 '내가 김용균이다',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이라고 새겨진 조끼를 입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발인제를 마친 뒤 "부모에게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구조적인 살인을 당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희생이었다. 악순환의 사슬을 끊는 출발점이 됐다"라면서 "온갖 고단함을 내려놓고 편히 가소서. 위험의 외주화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건강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세상,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새 세상에 환생하소서"라고 조사를 낭독했다.

발인을 마친 뒤 운구 행렬은 고인이 생전에 일하던 충남 태안화력발전소로 이동해 1차 노제를 진행했다.

이어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빌딩 앞에서 2차 노제를 열고,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해 정오쯤 영결식이 열릴 예정이다. 화장은 경기도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에서 이뤄지며,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이다.

비정규직 노동자인 김 씨는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야간작업을 하다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다.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장례를 미뤘고, 숨진 지 60일 만인 지난 7일부터 '민주사회장'으로 김 씨의 삼일장이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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