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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0~20년 장기투자, '로보'에 맡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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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철 대신증권 연금사업센터장
  • 2019.02.12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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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대신증권 연금사업센터장

내 금쪽같은 노후 은퇴자금을 투자전문가가 알아서 잘 운용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날고 기는 전문가도 꾸준히 수익을 내면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기란 쉽지 않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최적의 판단을 내리고 실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구나 연금자산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잘 지키고 불려 노후자금으로 사용해야 하기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

투자에 성공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투자원칙에 맞게 실행하는 것이다.

제한된 정보 속 펀드매니저의 감정이 개입된 투자판단은 제대로 된 리밸런싱(자산비중 변경)을 현실적으로 어렵게 만든다. 그런데 인간을 뛰어 넘는 인공지능(AI) '로보'가 투자를 대신한다면 어떨까? 인공지능 로보의 역량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많은 영역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투자의 영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그동안 많은 기관과 전문가는 오차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보다 과학적으로 투자성과를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왔다.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성과로 이어지지도 않고, 뛰어난 전문가라고 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지 못한 사례는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드디어 서광이 비쳐오고 있는 것 같다. 사람보다 더 똑똑하고 스스로 학습해 알아서 잘 투자는는 로봇이 등장했다. 2~3년 전부터 하나둘 등장하더니 최근에는 빅데이터 기반의 알고리즘을 통한 로보가 투자 문화를 바꾸고 있다. 간접투자 문화가 성숙된 선진 미국시장에선 알고리즘을 이용한 로보어드바이져 상품이 이미 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로보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투자의 기본원칙인 분산투자, 자산배분투자, 장기적립투자 원칙을 알고리즘에 따라 체계적으로 운용한다는 데 있다. 이뿐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스스로 알아서 최적의 포트폴리오로 투자를 실행하기 때문에 사람의 손이 최소화돼 비용도 매우 저렴하다. 비용이 많게는 일반펀드의 10분의 1수준인 상품도 있고 운용보수가 없는 상품도 있다. 비용이 저렴하다는 건 장기적으로 비용 체감의 복리효과가 있어 수익률 환원 효과에도 톡톡한 기여를 한다.

이같은 장점을 고려하면 로보펀드는 장기 연금자산 투자에 최적화된 상품이다. 연금자산은 은퇴 후 노후자금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 보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수익이 불어나게 운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금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키며 불어나는 투자로 만들기 위해선 가장 먼저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 변동성을 줄여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면 자산배분으로 분산투자를 해야 하고 시장변화에 맞춰 리밸런싱을 제대로 해야 한다. 이같은 원칙에 가장 충실하게 투자하는 방법은 로보가 제격이다. 전문가의 이성보다 냉철하게 알고리즘으로 무장된 로보가 신뢰성이 더 높다.

그동안 투자에 번번이 실망했던 투자자나 추천 펀드에 믿고 묻어 뒀다 손실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권유할 만한 상품이 바로 로보펀드다. 로보는 과거 수익률 데이터뿐만 아니라 미래수익률까지 예측해 최적의 자산배분비율로 투자를 한다. 또 개별주식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ETF(상장지수펀드)로만 투자를 하고 지수 변동에 따라 자동적으로 투자비중을 조절하면서 최적의 조합으로 투자성과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장은 전문가의 능력에 의지해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에서 인덱스에 투자하는 패시브 시장으로 균형추가 이동된 지 오래다.

올해 글로벌 경제 및 금융 시장에서 예측불허의 변동성이 예상되면서 투자에도 고민이 커지고 있다. 미중 패권전쟁의 여진은 계속될 것이다. 특히 중국의 대내외 상황이 불확실하기에 투자에 신중함이 필요한 시점이다. 바로 지금이 투자원칙에 충실한 인공지능 로보상품이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는 때다. 단기 투자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산배분과 최저비용 구조로 운용되는 로보펀드에 맡긴다면 분명 10년, 20년 후 투자성과는 기대 이상일 것이다.

사람의 능력을 믿을 것인가, 아니면 무한 학습과 냉철한 알고리즘으로 무장한 AI 로보를 더 신뢰할 것인가.

바야흐로 투자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저비용 자산관리 수단으로써 운용자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주기적으로 일관성 있게 관리받는 서비스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 자산배분 차원에서도 자산의 일부를 로보형 상품으로 투자해 볼 것을 권한다.
이영철 대신증권 연금사업센터장
이영철 대신증권 연금사업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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