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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故 윤한덕의 죽음...'반짝관심'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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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승기 기자
  • 2019.02.1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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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센터 현장은 매일매일 전쟁터입니다. 전쟁을 해야 하는 병력은 항상 부족하고 지친 병사들이 간신히 수성하는 수준이죠. 언제까지 이 싸움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서울 모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응급의학과 교수의 말이다. 설 연휴 병원 사무실에서 숨진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열악한 응급의료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365일, 10분 대기조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일생을 바친 윤 센터장 역시 마음 편히 퇴근을 못 하고 센터장실 구석에 마련된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사실 응급의료 현장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2017년에는 JSA(공동경비구역)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의 발언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정부도 지정된 응급의료기관 평가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친다. 그러나 응급의료 현장에 있는 의료진은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다. 응급의료 현장에서는 여전히 인력이 부족하고 반복되는 야근에 매일 파김치가 된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중증응급환자의 빠른 이송을 위해 도입된 닥터헬기가 대표적이다.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게 우선인데도 우리나라는 인계점을 이유로 제때 뜨지도 내리지도 못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국종 권역외상센터장은 지난해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 “회의나 국정감사 같은 곳에서 지원을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이라면서도 “그러나 현실은 한 발짝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센터장의 죽음으로 응급의료체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더이상 반짝 관심에서 그쳐선 안 된다. 정부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 속에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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