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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s1 장수영 |
공정거래위원회는 2014년 3~4월 한수원이 발주한 ERP시스템 구축 입찰 2건에서 사전에 투찰 가격을 합의한 ㈜메타넷인터랙티브와 협력업체 ㈜에코정보기술에 시정명령 및 과징금 31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메타넷인터랙티브는 2014년 협력업체인 에코정보기술을 들러리로 세워 총 15억원 규모의 한수원 ERP 시스템 구축 입찰을 따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ERP 입찰에서 자사의 단독 입찰이 유력시 되자 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받기 위해 가짜 경쟁업체를 세운 것이다.
메타넷인터랙티브는 평소 기술인력을 공급받던 협력업체에 입찰 참가를 요청하고 필요 서류와 투찰 가격도 직접 결정했다.
협력업체인 에코정보기술은 위법성 등을 들어 입찰 참가를 거부했지만 향후 거래 확대 등 협력관계를 고려해 결국 참가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넷인터랙티브는 이같은 전형적인 '들러리' 수법으로 한수원의 '정부과제연구비관리시스템 연계구축 용역 입찰'을 88.98%의 투찰율(에코정보기술 95.02%)에 낙찰 받았고, 이후 한수원의 다른 입찰에서는 투찰율을 99.32%까지 높여 낙찰받았다.
공정위는 두 번째 입찰에서 입찰 가격을 대폭 올린 메타넷인터랙티브를 수상히 여긴 한수원의 신고를 받고 조사를 시작해 2개 업체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액은 메타넷인터랙티브와 에코정보기술 각각 2100만원, 1000만원으로 결정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공공기관 컴퓨터 시스템 구축 용역 입찰에서 발생한 담합 행위를 제재한 것"이라며 "향후 관련 입찰에서 경쟁 질서를 확립하고 국가 예산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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