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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흔들리는 英 경제, 웃음 짓는 유럽 경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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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 2019.02.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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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英 경제성장률 6년 만에 최저… 유럽 도시들은 英기업 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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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수정안 표결을 마친 뒤 런던 하원을 떠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영국 경제를 흔들고 있다. 브렉시트 발효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반면 유럽 국가들은 복잡한 심경이다. 브렉시트는 유럽 경제에도 큰 부담이지만, 영국을 떠나는 주요 기관과 기업을 유치하는 반사이익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영국 통계청은 11일(현지시간) 지난해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0.4% 역성장까지 기록했다. BBC는 "'브렉시트 안개'로 불리는 불확실성이 영국 경제에 심각한 흉터를 남길 것"이라며 "영국 금융계에 관한 최악의 예측은 아직 현실화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세계적인 금융회사와 기관들은 불확실성을 피해 영국을 탈출하고 있다. 지난달 본사를 영국 런던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옮긴 유럽의약청(EMA)이 대표적 사례다. 직원만 900명에 달하는 EMA는 매년 3만여명의 전문가가 방문하는 곳으로 본부 이전으로 인한 경제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일본 노린추은행, 유럽 최대 레포(환매조건부채권) 거래 플랫폼 브로커텍(BrokerTec), 런던증권거래소 산하 주식거래 시스템인 터퀴즈 등도 런던을 떠나 유럽으로 이동한다.

암스테르담 시는 영국을 떠나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전담팀까지 꾸렸다. 우도 콕 암스테르담 부시장은 "브렉시트는 슬프지만, 암스테르담에게는 행복한 일"이라고 했다. "이미 30여개 기업이 영국을 떠나 암스테르담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EY 자료를 인용해 영국에서 유럽으로 이동한 금융자산 규모가 최대 8000억파운드(약 115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 때문에 영국 내 일자리 7000여개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영국의 떠들썩한 EU 탈퇴가 진행되면서 유럽 도시들은 기회와 두려움의 혼재를 보고 있다"며 "암스테르담,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은 피난처를 찾아 영국을 떠나려는 기업들에 구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브렉시트가 혹시 취소되더라도 기업의 영국 탈출 움직임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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