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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영변 핵시설 폐기는 나쁜 조치…의미 있는 진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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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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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전문가들 "영변은 핵무기 생산시설의 일부"

북한 영변 지역의 인공위성 이미지.(IBS 제공)
북한 영변 지역의 인공위성 이미지.(IBS 제공)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한다 해도 이는 비핵화 단계에서 '나쁜 조치'에 해당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3일 보도했다.

영변 핵시설 폐기는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최대 의제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최근 강연에서 북한 비핵화 로드맵의 첫 단계로 핵시설 폐기를 꼽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미국이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폐기 자체는 미국의 상응조치가 제공되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가 북한의 의미 있는 비핵화 진전이 될 순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문제연구소장은 미국의소리(VOA)에 "비핵화에 대한 단계적 접근은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영변 핵시설 폐기는 "나쁜 조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영변 핵시설)은 북한 핵무기 생산 시설의 일부기 때문에 그들은 이걸 조금씩 잘라서 (협상에서) 팔 수는 없다"며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 생산을 모두 끝내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제2의 농축 시설에서 매년 핵무기 2개가 추가 생산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건 영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도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영변 외 다른 지역에 우라늄 농축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 단계이긴 하지만 우리는 한 단계씩 나아가는 대신 중대조치에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영변 핵시설 폐기는 다른 시설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뿐더러 북한이 현재 보유한 핵물질과 핵무기 규모에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고 VOA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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