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공인 시험·교정기관 체계 전환해야

정부가 국내 공인 시험·교정기관의 운영체계 전면 개편을 앞두고 새 국제기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 시험·교정기관의 운영체계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전국 순회설명회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공인 시험·교정기관은 수출, 관납, 해외인증 취득시 제품의 성능과 안전성 등을 증명하는 공인 성적서를 발급한다. KOLAS는 이들 기관의 조직, 시설, 인력 등을 국제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공인해, 국내 공인 성적서를 다른 국제 인정기구 가입국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국제기준이 변경되면서 공인기관의 체계 개편이 필요해졌다. 국제 인정기구인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는 공인 시험·교정기관의 자격기준을 강화하고, 각국 공인기관이 2020년 11월까지 새로운 국제기준에 맞게 운영체계를 전환하도록 의결했다. 이 기한까지 국내 공인기관들은 새 국제기준에 맞춰 운영체계를 전환해야 발급하는 공인성적서의 국제 효력을 유지할 수 있다.

원활한 운영체계 전환을 돕기 위해 국표원은 800여개 공인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마련했다. 설명회는 △중부권(충북혁신도시) △경상권(창원) △호남권(광주) △수도권(과천) 등 주요 권역별로 4회에 걸쳐 진행된다. 공인기관 종사자 1600명과 평가인력 850명이 대상이다.


앞으로 공인기관은 위험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시험과정 전반에 걸쳐 부정·부실 위험요소를 발굴·개선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또 기술발전으로 다양한 시험이 급증하는 상황에 대비해 난이도를 고려한 시험자 자격기준을 규정해 시험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문서관리 와 운영체계의 접근성과 유연성 개선 조치도 필요하다.

국표원은 설명회를 통해 새로운 국제기준에 맞추기 위해 공인기관이 준비해야 할 내용 등을 중점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새 국제기준의 주요내용, 공인기관별 전환 일정과 절차, 전환 평가 시 확인 항목 등을 담은 전환 지침서도 배포한다. 이번 설명회 이후에도 KOLAS 교육기관을 통해 전환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KOLAS 공인기관이 발행한 공인성적서는 세계 시장에서 중복시험 없이 통용돼 우리 기업의 해외 수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공인기관 전환 평가 시 철저한 점검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국내 공인기관의 신뢰성을 한층 강화하고, 한번 인정으로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하는 KOLAS의 위상과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