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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세 운전자 몰던 차에 행인 치여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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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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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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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1대와 행인 잇따라 들이받아…경찰, 안전운전 의무 위반 혐의 등 사고 경위 조사

삽화=임종철 디자인 기자
삽화=임종철 디자인 기자
9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보행자가 치여 목숨을 잃었다.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2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호텔 주차장 입구에서 유모씨(96)가 운전하던 차량에 행인 이모씨(30)가 치여 숨졌다.

운전자 유씨는 호텔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다 입구 쪽 기둥을 들이받았다. 이후 차를 후진해서 빼려다 뒤에 있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고, 또 다시 후진을 하다가 길을 가던 이씨까지 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운전자 유씨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씨는 지난해 고령운전자 적성검사를 받아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유씨는 음주 상태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고령이라 인지 능력이 떨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한다"며 "브레이크를 제대로 밟았는지 등 안전운전 의무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고령 운전자 사고가 늘면서 일부 지자체는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유도 정책을 펴고 있다. 고령 운전자 위험성 우려는 다른 나라에서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98)이 운전 도중 교통사고를 일으켜 스스로 면허증을 반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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