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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자본잠식…산은 "필리핀 은행과 채무조정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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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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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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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빅-본사 '단절'이 관건…산은 "필리핀 협상 타결 시 재무구조 개선 가능"

한진중공업 필리핀 자회사 수빅조선소 전경/사진=머니투데이DB
한진중공업 필리핀 자회사 수빅조선소 전경/사진=머니투데이DB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부실 여파로 한진중공업의 자본 잠식이 현실화됐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출자전환을 통한 자본잠식 해소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진중공업은 "종속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 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자산평가 손실과 충당부채 설정으로 2018년도 연결 재무제표 결과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자본잠식으로 인해 한진중공업 주식 거래는 일시 정지된다. 한진중공업은 또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18억727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978억원으로 3% 늘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1조3175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한진중공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산은)은 "앞으로 한진중공업의 경영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산은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2016년 1월 은행 공동관리를 신청한 이래 영도조선소는 방산 특화 사업장으로 전환하고, 건설부문은 주택사업에 주력해 영업 흑자를 내 왔다. 산은 관계자는 "계열사인 대륜발전, 별내에너지와 관계 절연으로 우발 리스크를 해소하는 등 일정부분 구조조정 성과를 거둬 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빅조선소의 필리핀 현지 금융에 대한 4억1000만달러(USD) 규모의 한진중공업 본사 보증채무가 현실화하면서 결국 자본잠식 상황을 초래했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은행들과 채무조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채권단 역시 필리핀 현지에 협상 인력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중공업 본사와 필리핀 수빅조선소와의 연결 고리를 끊어내는 게 핵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빅조선소를 포기하는 대신 필리핀 은행들의 한진중공업 본사에 대한 연대보증채무를 해소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의 자본잠식은 채권단 등이 출자전환과 증자 등으로 해소할 수 있지만, 수빅조선소에 대한 연대보증을 해소하지 못하면 '밑 빠진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필리핀 은행들이 이 같은 한진중공업 본사와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무산될 경우 한진중공업의 법정관리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산은 관계자는 "필리핀 은행들과 협상이 원만히 타결된다면, 국내 채권단과 함께 필리핀 은행들이 출자전환에 참여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며 "산은은 주채권은행으로서 최선의 결과가 나오도록 필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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