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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국민연금 '전방위 압박'…주주 달래기 나선 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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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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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1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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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일명 강성부 펀드인 KCGI가 한진칼과 한진에 전달한 주주제안과 관련해 한진 측의 답변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행동주의 펀드인 KCGI는 한진칼(10.81%)과 한진(8.03%)의 2대주주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CGI는 지난달 31일 한진과 한진칼에 주주제안서를 보내면서 11일까지 제안 수용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이날 한진과 한진칼 본사가 위치한 서울 중구 한진 사옥.  2019.2.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일명 강성부 펀드인 KCGI가 한진칼과 한진에 전달한 주주제안과 관련해 한진 측의 답변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행동주의 펀드인 KCGI는 한진칼(10.81%)과 한진(8.03%)의 2대주주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CGI는 지난달 31일 한진과 한진칼에 주주제안서를 보내면서 11일까지 제안 수용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이날 한진과 한진칼 본사가 위치한 서울 중구 한진 사옥. 2019.2.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동안 배당 확대와 경영 투명성 강화 요구에 꿈쩍 않던 한진칼이 배당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놓은 것은 행동주의 펀드 KCGI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등 전방위 압박에 따른 주주 달래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13일 한진그룹이 밝힌 약 50% 수준의 배당성향은 2017년 배당성향(3.4%)에 비해 15배 높다. 코스피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15.5%)보다도 3배 이상을 웃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이다.

지난 2013년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한진칼은 배당성향을 2014년 17.4%, 2015년 41.7% 수준으로 늘렸다. 이후 2016년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고 2017년에는 당기순이익이 2219억원에 달했지만 배당금은 75억원에 불과했다.

그 동안 국민연금 등 주주들의 사외이사 투명성 강화와 확대 등 지배구조 개선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지만, 올 들어 KCGI에 이어 국민연금까지 주주권 행사에 나서자 역대 최대배당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외이사를 현재 3인에서 4인으로 늘려 7인 체제를 운영하고, 과반수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만드는 등 이사회 독립성도 강화키로 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주권 발동은 해당 기업은 물론 다른 기업의 배당 정책이나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1일 한진칼 내달 주주총회에 정관변경안을 주주제안 형식으로 올리는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키로 했다.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형을 확정 받은 사람은 3년동안 이사직을 맡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키로 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책임원칙)를 도입한 후 민간 기업에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는 첫 사례다.

KCGI 역시 지난달 21일 발표한 ‘한진그룹의 신뢰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한진그룹은 이중 호텔사업 사업성 검토에 들어가고 송현동 용지의 연내 매각을 추진하는 등 KCGI의 요구 일부를 수용했다.

KCGI는 또 임원진 보수를 결정하는 보상위원회와 임원추천위원회 도입을 요구했고, 한진그룹은 사외이사추천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설치를 통해 이를 일부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주주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경영 안건의 사전 심의와 자문을 담당하는 지배구조위원회를 만들자는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에 대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KCGI는 이런 한진그룹의 방안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한 위원은 “한진그룹이 올해 주총을 앞두고 배당확대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다”며 “한진칼이 발표한 계획을 분석한 뒤 올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 여부와 범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송정훈
    송정훈 repor@mt.co.kr

    기자 초창기 시절 선배들에게 기자와 출입처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기자는 어떤 경우에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기사를 써야 한다는 것인데요. 앞으로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나 자신을 채찍질하고, 공정하고 정확한 기사를 쓸 수 있는 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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