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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잡아보려다..." 업계가 본 버닝썬 마약논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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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윤영 기자
  • 임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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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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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남클럽 영업담당 얘기 들어보니 "리스크 안고 마약 유통 안해…MD 개인 일탈로 추정"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입구 /사진=김창현 기자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입구 /사진=김창현 기자
"클럽 MD(머천다이저) 사이에 경쟁이 엄청나다 보니 갖가지 방법을 쓴다. 그 중 하나가 마약이다"

서울 강남 소재 유명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직원의 손님폭행 사건에서 시작된 논란은 마약과 성폭력, 불법 촬영물에 경찰과 유착의혹까지 번지면서 파장을 키우고 있다.

강남 클럽계에 종사하고 있는 현직 영업담당자 A씨는 이런 논란과 관련 "클럽MD의 경쟁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일명 '큰손'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마약까지 손댔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A씨가 말하는 MD사이의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수익 구조 탓이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MD는 자신들이 유치한 손님이 클럽에서 쓴 돈의 17% 가량(평균치)을 인센티브로 가져간다.

클럽에서 돈을 많이 쓰는 손님을 유치할수록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다. 강남 클럽문화가 해외 관광객에겐 유명 관광상품이 된 데다, 일부 손님은 한 자리에 수백만원 넘게 쓰는 만큼 '큰 손'을 유치하는 게 곧 수익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MD는 클럽 내에서 보통 20~30명이 한 팀으로 꾸려져 활동하는데 팀당 수익은 한 달에 많게는 4억원에 달한다. 이렇다 보니 MD들은 손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영업을 하게 되고, 클럽 내 이성 간 즉석 만남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한다고 한다.

실제로 이성을 목적으로 클럽에 오는 '큰손'이 여럿 존재하고, 그들을 유치하기 위해 마약까지 사용했을 수 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MD 대부분은 보통 부업으로 시작하는데 돈맛을 본 사람들은 본업을 포기할 정도로 돈벌이가 된다"며 "큰손을 끌어들이기 위해 MD가 개별적으로 갖가지 영업방식을 동원하다 마약에 손댔을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대부분 클럽에서 마약 유통은 흔하지 않다고 한다. 일부 VVIP룸 등에서 소문으로 알려져 있지만, 리스크가 큰 만큼 적발될 경우 업계에서 퇴출당하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A씨는 "이번 버닝썬 마약 의혹 사건이 특이한 경우"라며 "과거 클럽에서 마약 이슈에 휘말렸다가 문을 닫거나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어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MD 개인의 일탈이더라도 클럽 운영자가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대부분의 클럽 대표는 결과만 좋으면 과정은 신경쓰지 않는다"며 "이런 업계 분위기가 일부 MD의 마약 유통을 방조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버닝썬 클럽 폭력 사건에서 제기된 경찰 유착 의혹을 비롯해 △클럽 내 마약류(일명 '물뽕', GHB) 투약·유통 △성범죄 △불법 촬영물 유포 등에 대해 광역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를 투입해 수사 중이다.

13일에는 이문호 버닝썬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8시간여 조사했고, 이날 버닝썬 사업장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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