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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미국 국무부가 그 동안의 예상을 뛰어넘는 비핵화 상응 조치를 북한에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이뤄지기 전엔 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VOA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경우 미국은 이전에 가능할 것으로 생각됐던 모든 것을 뛰어넘는 상응 조치를 할 것이란 점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이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를 향한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로 가는 구체적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고 그런 조치가 이뤄지기에 앞서 제재를 완화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북한 지도부에 분명히 해왔다"고도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구축한 신뢰를 기반으로 대화를 계속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에서 이뤄질 김 위원장과의 다음 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센터 강연에서 제재 해제는 비핵화 완성 이후에 하더라도 상응 조치로 관계 개선, 안정과 평화 증진, 법적 평화체제 구축을 비핵화 진전에 따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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