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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젝 교수 등 세계적 석학, "3·1운동 미래를 위한 운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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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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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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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특별 국제학술회의서 슬라보예 지젝 등 세계적 석학들 모여

슬라보예 지젝 슬로베니아 류블라냐대학 교수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특별 국제학술회의 '민주공화 100년, 세계시민 100년 : 보편평화를 향하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슬라보예 지젝 슬로베니아 류블라냐대학 교수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특별 국제학술회의 '민주공화 100년, 세계시민 100년 : 보편평화를 향하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슬라보예 지젝 슬로베니아 류블라냐대학 교수 등 세계적 석학이 모여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 모여 3.1운동의 역사적 가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26일 서울 서초구 JW 매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민주공화 100년, 세계시민 100년: 보편평화를 향하여'를 주제로 열린 3·1운동 100주년 특별 국제학술회의에서 각국의 석학들은 비폭력 시민봉기였던 3.1운동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전날부터 이틀간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과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가 주최해 연학술회의에는 지젝 교수를 비롯해 위르겐 몰트만 독일 튀빙겐대학교 명예교수, 마크 브래들리 시카고 대학 교수 등 석학 10여명이 참석했다.

이튿날 기조연설을 맡은 지젝 교수는 "저는 스스로 서울 시민이라고 생각한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지젝 교수는 "문명 자체를 문명화하고 모든 인간 공동체 사이의 보편적 연대와 협력을 이루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각국은 '아메리카 퍼스트', '러시아 퍼스트' 등 자기 나름의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금 어느 때보다 보편성 확보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몰트만 명예교수는 "3·1운동은 1919년 한국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나의 주장을 한 비폭력 시민 봉기였다"며 "자유를 위한 연대였고 정치적 약속이자 한국인들의 미래를 약속하는 운동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류 생존을 위해 민족 간 화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몰트만 명예교수는 "국가 간 화해는 과거를 극복하는 데서 가능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상호 생존을 위해 공동의 태세를 취하는 것"이라며 "독일이 2차 세계대전 범죄에 대해 참회할 수 있었던 것도 유럽공동체, 즉 유럽연합이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권헌익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 교수는 "3·1운동 역사는 세계사에서 하나의 중요한 부분으로 조명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1919년은 글로벌 역사에서 (폭력을 기반으로 한) 탈식민 정치가 시작됐다"며 "우리나라는 이 해방의 첫걸음이 폭력이 아니라 평화적인 모습으로, 남녀노소 대중이 모두 참여해 가장 민주적인 방식으로 진행한, 경이로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놀라운 사실이 아직 글로벌 역사 담론에서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고 이론화되지 않았다"며 "이는 한국학과 학자들에게 주어진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학술회의를 주최한 박명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장은 개회 발표에서 "3·1운동을 한반도에 국한된 항일·독립·민족운동을 넘어 세계가 나아가야 할 인류 보편적 가치와 지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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