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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징집 피한 그가 베트남에" 코언 폭로로 도배된 美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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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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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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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언 트럼프 대통령 전 개인 변호사, 북미 정상회담 기간에 국회 청문회 출석…"트럼프는 사기꾼"

/사진=워싱턴포스트 캡쳐
/사진=워싱턴포스트 캡쳐
노벨평화상을 기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2차 북미정상회담 만찬장을 화기애애하게 이끌었지만, 지구 반대편 그의 안방인 미국 언론은 그에 대한 비리 폭로전으로 1면을 장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10년 넘게 활동한 마이클 코언 전 변호사 청문회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28일 AP통신은 '북한 정상과 만난 트럼프, 코언에 의해 주의분산되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그 순간(김 위원장과 회동 순간)은 위험한 국가의 무장해제를 이끌어 내면서 외교적 승리의 순간으로 의도됐겠지만 그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 반대편 워싱턴에서 벌어진 기념비적 배신으로 인해 격하될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공식 일정 첫 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첫 저녁 만찬을 마무리했다.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 "첫 번째 회담은 정말 성공이엇고 더 많은 성공이 이번에도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본다"며 "우리 관계에도 많은 진전이 있었고 정말 훌륭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불신과 오해의 적대적인 낡은 관행이 우리(북미)가 가는 길을 막으려 했지만 우린 그것들을 다 깨버리고 극복하고 다시 마주 걸어서 260일 만에 하노이까지 걸어왔다"며 "이번에 보다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거라고 확신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상견례때부터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눴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팔꿈치를 치거나 등을 두드리는 등 친밀감을 표현했다.

만찬장에서도 원탁에 둘러 앉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음식을 나눴고 트럼프 대통령이 사진기자를 향해 "우리 두 사람이 잘 나오게 찍어달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양국 정상간 역사적 두 번째 회담의 첫 공식일정이었지만 다음날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폭로전으로 도배됐다.

코언은 27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리 의혹 폭로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위키리크스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점 △대선 과정에서도 돈벌이를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 트럼프 타워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하고도 이를 줄곧 부인해 온 점 △포르노 여배우에게 입막응 댓가로 돈을 건넨 점 △22살 당시 베트남 징집을 피하기 위해 허위로 '뼈 돌출' 진단서를 제출한 점 등이 낱낱이 증언됐다.

코언은 청문회장에서 "베트남에 가지 않기 위해서 (허위 진단서를 냈다)라고 말했던 그가 지금 베트남에 있다는게 아이러니"라고 꼬집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코언의 증언에서 따온 '그(트럼프 대통령)는 인종차별주의자고, 사기꾼이고, 협잡꾼'이라는 제목의 오피니언을 실으며 '코언의 증언은 닉슨게이트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자국 정치에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위기 모면을 위해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너무 많은 것을 양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CNN은 "백악관 내부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지나치게 많은 것을 제시하면 어쩌하나 하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장에 미국 취재진의 출입을 제한한 것도 구설수에 오르면서 첫 만찬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28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두 사람의 만찬장에 로이터, AP통신, 블룸버그, 로스앤젤레스타임즈 등 4명의 기자가 백악관의 일방적 계획 변경으로 풀기자단에서 제외됐다. 이유는 만찬 전 상견례장에서 트럼프에게 코언 관련 질문 등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는 것.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자유가 없는 전체주의 국가 지도자와 만난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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