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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10년 연임·거래처 대표가 사외이사' 견제·감시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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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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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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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의 명과 암]⑦농심, 남양유업, 사조산업 등 특수관계인 사외이사…사추위 유명무실

[편집자주] 편주 : 주총시즌을 맞아 기업들이 속속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자를 공개하고 있다. 사외이사를 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특히 올해가 스튜어드십 코드 원년이어서 사외이사를 둘러싼 공방도 커지고 있다. 사외이사 자리를 원하는 쪽에서는 구직난이, 사외이사를 찾는 쪽에서는 구인난이 벌어지기도 한다.
[MT리포트]'10년 연임·거래처 대표가 사외이사' 견제·감시 뒷전
사외이사를 10년 이상 장기 재직하거나 협력업체 대표 또는 전직 임원이 맡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의 부정행위를 감시·견제해야 할 사외이사가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남양유업이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양동훈 씨는 유니온비엔씨 대표다. 유니온비엔씨는 우유 등 유제품 가공 설비와 포장용기 자재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남양유업의 협력업체다. 자사를 거래처로 두고 있는 회사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 기업 의사결정 과정을 견제하고 경영진의 부정행위를 감시해야 하는 사외이사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나온다.

10년 이상 사외이사를 맡으며 회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많다. 셀트리온의 경우 사외이사 6명 가운데 3명이 10년 넘게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효성, 에스엠 등도 사외이사가 10년 이상 재직한 경우다. 오는 15일 정기주주총회때까지 농심의 사외이사를 유지하는 윤석철 서울대 명예교수는 무려 21년간 농심 사외이사를 맡았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선임 되지는 않지만 업계 최장수 사외이사다.

전직 임원들을 사외이사에 앉히는 경우도 있다. 사조산업은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박길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박 사외이사는 2010년까지 사조산업 대표이사를 지낸 전직 임원이다. 지난 1988년 사조산업에 입사해 사조씨에스, 사조산업 대표까지 지냈다. 박씨는 현재 사조그룹 계열사인 사조오양과 사조씨푸드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을 겸직하고 있다.

뿐만아니다. 사조해표가 이번에 새로 선임하는 이성필, 최용희 사외이사는 각각 전직 사조산업 전무, 사조씨푸드 식품사업부장을 지냈다.

동원수산도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윤문상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윤씨는 지난 1978년부터 1999년까지 동원수산에 재직한 전직 임원이다.

이같이 그룹 오너나 경영진의 측근 등이 사외이사를 맡을 수 있는 것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등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독립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어려운 구조여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계열사 중 사추위가 있는 95개 가운데 61%에서 경영진이 사추위에 참여하고 있다.

농심, KCC의 경우 사추위에 오너 일가 2명이 참여하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 E1, KCC,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등은 오너일가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사추위 전원이 계열사 전 대표 등 전직 임원으로 꾸려져있다. 사추위가 없는 오너 기업의 경우 사외이사 독립성은 기대하기가 더 어렵다.

정유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매년 정기주총 시즌마다 사외이사 후보자에 대한 독립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경영진에 대한 적절한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은데 따른 위험이 일반주주에게 전가될 우려가 있고 주주이익보호측면에서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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