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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들에 한국판 'J랩' 만들고 '헬스케어 빅데이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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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산 기자
  • 2019.03.0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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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합동, '제2벤처 붐 확산' 방안 마련...정책펀드 6000억 집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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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기업 존슨앤존슨은 북미와 유럽, 중국 등에 모두 11개 바이오 인큐베이터 'J랩'을 운영하고 있다. 존슨앤존슨이 유망한 바이오벤처들을 불러모아 연구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면서 연구를 독려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존슨앤존슨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현장이다.

정부가 '한국형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을 구축했다. 벤처들에 공간과 시설을 제공하고 투자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2벤처 붐 확산' 방안을 내놓았다.

◇연구와 임상 하모니 '개방형 실험실' 신설 = 방안 중에는 임상경험 우수 병원 5개소에 개방형 실험실을 신설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선정된 병원은 △고려대 구로병원 △아주대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전남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등이다.

보건복지부는 해당 병원들에 각각 연간 8억원을 지원해 개방형 실험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실험실에는 10개 기업이 동시에 활용 가능한 개방형 실험실 설비가 마련되고 기술·제품 개발 지원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임상의사와 연구자간 협력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지원 사업은 최대 3년간 이어진다.

임상병원과 협업은 거의 모든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희망 사항이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약을 처방하는 의사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의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들의 요구사항은 시장성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연구 결과가 시장 요구와 동떨어질 경우 신약을 개발해도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런 점에서 의사들로부터 수시로 아이디어와 조언을 받을 수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첨단 설비를 갖춘 클러스터·의료기관 3곳에도 스타트업 입주·사업화도 지원한다. 보육공간 마련과 시험 분석과 시제품 제작 등 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에 역시 연간 8억원씩 지원한다.

◇헬스케어 빅데이터 공유, 신산업 발굴 = 복지부는 2021년까지 일반인, 암 생존자 등 300명의 건강·의료·유전체 데이터를 추려 통합·분석하는 '헬스케어 빅데이터 쇼케이스 사업'도 진행한다.

이들의 건강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해 빅데이터를 토대로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서비스화 시키는 방안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통해 국민 건강수명 연장과 헬스케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와 별도로 바이오 벤처투자에 특화된 정책펀드 6000억원을 집중투자한다. 유망벤처 연구개발(R&D)과 연계해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오는 4월 구체적인 투자 방향을 담은 바이오 헬스케어 중·장기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바이오 업계는 이번 방안이 스타트업들에 활로를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연구시설이나 전문의 임상 컨설팅 등은 비용과 제한 요소들이 많았던 것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 방안이 지속적으로 보다 많은 병원과 클러스터에서 실행됐으면 한다"며 "정책펀드 투자가 이미 검증된 연구들에 집중되지 않고 참신한 아이디어의 벤처들에 뿌려질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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