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4분기 반복되던 비용발생 끝?

임플란트 1위 업체 오스템임플란트가 3년 연속 4분기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일회성비용이 4분기에 대거 반영되며 영업이익률이 급감했는데, 증권업계는 이제 일회성비용 발생 가능성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부터는 대규모 영업레버리지 효과(매출이 증가하면서 단위 고정비가 낮아지며 이익률을 개선되는 효과)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오스템임플란트는 전날보다 1400원(2.62%) 오른 5만4800원에 마감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186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이는 약 10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3년간 4분기 실적은 꾸준히 좋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난 3년간 4분기 영업이익률은 2%다. 가장 큰 원인은 일회성비용(반품충당금, 대손상각비,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매번 이 비용의 규모가 작지 않았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임플란트 업계는 반품과 교환이 빈번한 업계 특성을 고려해 리스크 관리를 목적으로 충당금을 쌓는 회계처리를 하고 있다"며 "동사의 충당금 규모는 과거에 비해 대폭 상승했는데 대손충당금은 2015년 말 75억원에서 2018년 말 197억원으로, 반품충당부채는 2015년말 167억원에서 2018년 말기준 382억원으로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다는 것은 그동안 리스크 관리가 좋지 않았다는 의미지만, 반대로 보수적인회계처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앞으로를 생각할 때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대규모 일회성비용 발생 가능성이 낮아졌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일회성비용 발생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회사의 펀더멘탈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영업전략 특징은 직접영업으로, 경쟁사대비 인건비가 상당히 높다. 이때문에 김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 실적개선의 핵심은 외형성장을 통한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외형성장은 문제가 없다는 전망이다. 해외법인 성장세가 견조하며, 국내시장에서는 임플란트 자기부담금 축소정책의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견조한 성장 등이 오스템임플란트의 글로벌 지배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더불어 지속적인 치과관련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 확대뿐만 아니라 종합 치과의료기기 업체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주가 역시 실적을 따라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