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국 교통카드 나온다...할인혜택 30% 이상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제공= 국토교통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 시범사업 중인 '광역알뜰교통카드'가 새로워진다. 전국 모든 대중교통서 호환이 가능해지고 교통비 할인율은 30% 이상으로 높아진다. 후불교통카드로도 출시되며 간소화 등으로 이용이 간편해진다.

국토교통부는 내달 지방자치단체 10개 내외를 선정해 이같이 개선된 '광역알뜰교통카드 2.0'의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지자체 대상 사업설명회도 연다. 사업기간은 5~6개월 정도로 예상되며 총 2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출퇴근·통학 등으로 대중교통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국민들의 주머니는 가볍게 하면서 대중교통과 보행·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지난해 세종시와 울산·전주시에서 각각 1차, 2차 시범사업을 거쳐 이번에 시스템이 더 개선됐다.

기존 카드는 시범사업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광역권 추가 환승이 불가했으나 이번 카드는 전국에서 호환되고 대중교통간 환승이 가능하다. 기존 선불카드에서 후불카드를 출시해 충전부담이 없어졌다. 전용 모바일 앱(가칭 '알뜰페이') 출시 등으로 스마트폰 이용 및 결제도 가능하다. 기존 선불카드도 스마트폰 NFC 기능으로 충전 가능하다. 보행·자전거 마일리지 앱 작동방식 간소화, 자동 마일리지 산정 등으로 이용이 간편해졌다.

교통비 절감은 30% 이상으로 늘어난다. 기존 정기권(10% 할인, 약 5000원)과 보행·자전거 마일리지 적립(최대 20% 할인, 평균 6000원 적립)으로 월 평균 1만원(대중교통비 5500원 기준)의 할인 혜택에 카드사, 지자체, 기업과 협업해 교통비를 추가 지원한다.

강주엽 국토부 교통정책조정과장은 "광역알뜰교통카드가 국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범사업 성과를 토대로 추후 예산을 확보해 전국권까지 확대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