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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시민들 "수소충전소, 이제 이웃사촌"…미래엔 주택마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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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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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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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회로 가는 길]혼다 가정용 충전소도 개발, 수소사회 앞당기는 日…韓국회·정부도 규제완화 노력해야

지난 1일 일본 도쿄 고토구 '에네오스' 복합 수소충전소(시오미코엔점)에서 만난 미라이 오너 키요 코지로씨/도쿄(일본)=장시복 기자
지난 1일 일본 도쿄 고토구 '에네오스' 복합 수소충전소(시오미코엔점)에서 만난 미라이 오너 키요 코지로씨/도쿄(일본)=장시복 기자
"예전엔 '프리우스'(하이브리드차)를 탔는데 3년 전에 '미라이'(수소전기차)로 바꿨어요. 도쿄 시내에 수소충전소도 충분해 만족스럽습니다."

지난 1일 일본 도쿄 고토구 '에네오스' 복합 수소충전소(시오미코엔점)에서 만난 중년의 엔지니어 키요 코지로씨는 자신의 미라이를 흐뭇하게 지켜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도쿄 도심에 들어온 수소충전소=그는 "한 달에 3000㎞를 주행하는데 수소전기차는 (하이브리드에 비해서도) 승차감 등 여러 장점이 많은 차"라며 "시내에서 불편함은 없지만, 시외곽 인프라만 더 확충되면 아주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 곳은 일반 주유기와 수소 충전기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주유소 입구 바닥에는 '수소'와 '급유' 글자를 나눠 화살표로 구분해놨다. 고객들은 차종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신의 길로 들어서는 모습이었다.

수소충전소는 이제 도쿄 시민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웃사촌'처럼 일상 삶 속에 녹아든 듯했다. 실제로 수소충전소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초등학교가, 10분 거리에 전철역이 있을 정도다.

이 충전소 직원은 "수소전기차가 하루 10대 안팎으로 온다"며 "내년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이 수소 올림픽을 지향하는 분위기 덕분인지 수소사회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도심 한 가운데 자리 잡은 '이와타니' 수소충전소 시바코엔점으로 이동해봤다. '수소충전소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부근에 도쿄의 랜드마크인 도쿄타워가 병풍처럼 우뚝 서 있다. 국회의사당과 수상 관저, 중앙 부처 등 핵심기관들이 반경 3~4㎞ 내에 밀집한 '도쿄의 광화문' 격이다.

이곳에서도 수소충전소는 익숙한 풍경으로 자리매김했다. 4년 전 설립 초기 만해도 일부 반발이 있었지만 주변의 안전 우려도 거의 사라졌다.

주변 기관들이 수소전기차를 관용차로 많이 쓰다보니 이곳엔 하루 30여대 정도가 찾는다. 통상 아르바이트생을 뽑아 쓰는 일반 주유소와 달리 고압가스 관련 자격증을 딴 정규직 직원이 직접 충전해 더 신뢰감을 준다.
일본 도쿄 'FC엑스포 2019'에서 혼다가 선보인 SHS/도쿄(일본)=장시복 기자
일본 도쿄 'FC엑스포 2019'에서 혼다가 선보인 SHS/도쿄(일본)=장시복 기자

◇"미래엔 집집마다 충전소" 수소사회 앞당기는 日=수소전기차 클래리티를 내놓은 일본 혼다는 소형 고압 수소충전기 SHS(스마트수소스테이션)를 자체 제작 중이다. SHS는 일부 지자체에서 시범적으로 쓰이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가정에 설치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모리야 다카시 혼다 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도쿄에서 열린 FC(수소연료전지)엑스포에서 "SHS를 가정에 설치하기에는 아직 현실적으로 비용이 문제"라면서도 "최초 개발부터 가정에서의 사용을 염두에 둔 만큼 조만간 가능할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혼다는 10년 후면 현재 가격(대당 1억엔, 보조금 적용시 5000만엔 가량)의 10분의 1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 이후 집집마다 수소충전소가 들어설 경우, '진정한 수소사회, 수소전기차의 대중화'가 개화하는 셈이다. SHS(700바 모델)는 하루 1.5㎏의 수소를 만들어내고, 만든 수소를 15㎏까지 저장할 수 있다. 4일간 모으면 현대차 (167,000원 상승4500 2.8%) 수소전기차 '넥쏘' 한대를 완충할 수 있는 양이다.

일본 정부는 내년 160곳, 2025년 320곳의 수소충전소 설치를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책을 쓰고 있다. 반면 서울 도심에는 충전소가 2곳(양재·상암) 뿐이고, 온갖 규제가 충전소 설치의 발목을 잡아왔다. 그나마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정책 지원 의지로 활성화 되는 분위기다. 이르면 오는 7월에 국회 등 도심 4곳에 수소충전소가 세워진다. 수소충전소 설립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하이넷'(HyNet)도 공식 출범해 2022년까지 총 100기의 충전소 구축·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규제 벽이 높다는 지적이다. 수소 업계 관계자는 "국회에서 충전소 설치만 할 게 아니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규제 개혁에도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도심 한 가운데에 자리 잡은 '이와타니' 수소충전소 시바코엔점. 근처엔 랜드마크인 도쿄타워가 병풍처럼 우뚝 서 있었다./도쿄(일본)=장시복 기자
도쿄 도심 한 가운데에 자리 잡은 '이와타니' 수소충전소 시바코엔점. 근처엔 랜드마크인 도쿄타워가 병풍처럼 우뚝 서 있었다./도쿄(일본)=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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